아우디 전기차 e트론, 배터리 문제로 ‘주행불가’…서비스 센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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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입고로 미리사둔 200 만원 상당 충전카드 기한만료로 모두 날릴 판
유지비 줄이기 위해 산 전기차 대차는 경유차…월 주유비만 6~70 만원 달해
서비스센터는 입고 후 연락조차 없어

배터리 결함으로 주행 중 멈춰선 아우디 e트론. 제보자 제공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이 판매하는 고가의 수입차량에서 배터리 결함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나왔다.

피해 차주는 “차량 구매 후 각종 결함과 부실한 서비스 대응으로 피해를 겪고 있다”며 “수리와 별개로 차를 이용하지 못해 수백만원의 손실도 떠안아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앞선 올해 2월 피해 차주와 동일한 결함과 서비스에 대한 불만족이 있었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도 일부 차량에서 중대 결함인 배터리 문제가 발생하고 수리 역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국내서 수리 못 해 독일 본사까지 이어지는 더딘 소통에 소비자가 할 수 있는 건 수개월간 기다리는 것뿐이다.

2일 세계일보와 만난 A씨는 지난 2021 년 12 월 26 일 아우디 공식 딜러인 ‘한서 모터스’에서 전기자동차 ‘이트론’( Audi E-tron 55 Quttro 2022 )을 인도 받았다.

사업상 장거리 운행이 많다는 A씨는 비싼 유지비를 조금이나마 절약하기 위해 일반 내연기관 대비 유지비(충전비용)가 적게 드는 전기차를 구매했다.

A씨는 “운행 초기만 해도 차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다.
장시간 운전하는 그는 내연기관차 대비 정숙한 주행으로 운전시 피로감를 덜했고, 전기차 특유의 가속력 등이 좋았다고 했다. 그는 다시 차를 산다면 전기차를 사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특히 내연기관차의 약 30 %정도 하는 충전비용 등 경제적인 장점도 꼽았다.

하지만 “구매하길 잘했다”는 생각은 출고 후 불과 1만 5000km 주행 후 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그의 차는 지난 3월쯤 △‘아우디 커넥터(원격 차량 제어 앱)’를 이용할 수 없는 문제를 시작으로 △‘핸들 허브 베어링’ 파손으로 인한 하부소음 발생 △충전 불량에 따른 주행거리 감소 등 각종 결함으로 한 달반 정도 차를 서비스센터에 입고했다.

또 2달쯤 지난 5월 말쯤에는 급기야 차가 멈추는 중대 결함 발생해 다시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다.

주행 중 멈춰선 e트론. 각종 오류가 표시돼 있다. 제보자 제공

A씨가 받은 수리 내용 중 일부. 이외 수리 내역이 더 있다. 제보자 제공

7월 6일 차를 넘겨받은 서대구서비스센터 측은 “서비스 불가 판정”을 내렸다.

기술력 부족으로 원인조차 파악 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이후 A씨의 차는 이틀이 지난 7월 8일 원주 소재 서비스센터로 옮겨져 지금껏 차는 넘겨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차에 중대 결함이 발생했지만 판매사와 서비스센터에는 “수리기간이 길게 걸리고 고쳐진다는 보장도 없다”고 했다.

그리고 입고 후 1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그 어떤 연락도 없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차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추측만 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배터리 셀 문제로 보이지만 고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경비절감을 위해서도 전기차 e트론을 구매했는데 정작 1억원이 넘는 차량은 이용하지 못하고 최근 들어 주유비가 가장 비싼 경유차를 대차 받았다.

이마져도 그가 “운행 중 차가 멈춰 사고로 죽을지 모른다”고 강력한 항의와 읍소가 계속 돼 이뤄진 것으로, 그는 전기차 유지비의 약 3배에 달하는 비용을 추가로 지출하고 있다.

A씨에 따르면 e트론의 경우 월 15 만원의 충전비용이 발생하지만, 지금 대차 받은 경유차는 매달 60 만원 넘는 주유비가 발생한다고 한다.

또 그가 구매한 차량보다 낮은 등급의 차를 임시로 받아 이용의 불편함과 충전을 위해 미리 구매해둔 충전카드는 모두 휴지조각이 될 상황이다.

충전카드는 ‘사용 기한’(6개월 ~2 년) 이 정해져있는데 이 기간 내 차가 수리돼 나올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환불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환불은 아우디 측이 받아주지 않는다.

A씨는 “차를 이용 못 하는 손실과 유지비 등으로 200 만원 정도의 손해를 입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한다.
아우디 코리아는 물론이고 차를 판매한 한서모터스도, 대신 수리에 나섰던 서비스센터도 입을 꾹 다물고 그 어떤 연락조차 하지 않고 있어 A씨는 더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차량에서 발생한 문제가 방치된 가운데 그 누구도 문제에 대한 설명조차 하지 않는다”며 “출고한 지 1년도 안된 차에서 각종 문제가 발생했고 급기야 차가 멈춰섰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언제 수리가 될지 수리가 가능할지도 몰라 오롯이 피해는 소비자가 입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차에 발생한 문제를 고객이 나서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게 불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사후 수리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차를 판매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며 “확실히 고쳐진다면 차를 계속 타고 싶다. 하지만 고쳐진다는 보장도 없다. 대차된 차량을 계속 타자니 주유비 등이 걱정된다. 이런 피해는 어디서 해결해야 하느냐”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722777?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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