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사용한 키보드는 2010년 파코x 시겔에서 우연히 보고 지름신 강림하사 지르게된 기계식 키보드인 제닉스 TESORO M7 청축 입니다.
그 땐 축에 대해서 전무할 때인지라(너만 그랬겠지) 사람들이 무조건 청축을 추천하던 때 였습니다.
디자인에 뿅 가서 지르게 됐지만 엄청난 소음은 정말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디자인빨 +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10년간 함께하게 되었네요.
또한 M7전만 해도 키보드 마우스는 대충 2~3만원짜리 쓰는 스타일이었는데 당시 14만원이나 주면서 산 키보드는 첨이었습니다.
비싼 키보드였기에 그 시끄러운 소음도 참고 견딘 10년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디자인은 지금봐도 참 맘에 듭니다.(usb 구멍도 2개나 있는것도 당시 싱기방기)
널 어찌 처분할까 생각나지 않아 다음 분리수거 때 까지 일단 책장 위에 있으렴...
너가 오랜세월 함께하며 키캡이 마모되서 키가 연이어 입력되 오타가 나고 타이핑을 조금 세게 할 때면 특정키가 훌러덩 자주 빠지는 바람에 내가 얼마나 속상했는지 몰라.
수고했다 M7아.
새로 구입한 키보드 모델명은 쿠거 반타 RGB
펜
타그래프
키보드 입니다.
제가 M7을 사용한 이유가 순전히 디자인 때문이었지 기계식을 쓸 의도는 애초에 없었거든요.
M7 전에 쓰던 키보드도 펜타그래프 키보드였구요.
노트북도 오래 써왔고 일반 키보드도 펜타그래프만의 그 쫀쫀한 타건감이 좋아 원래 제 스타일인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검색하면서 보니 M7전에 썼던 아이락스 키보드를 아직도 팔고 있더군요.
하지만... 제닉스 M7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맛본 저는 키보드 기능에 충실한 아이락스는 이젠 못쓰겠더라구요.
멀티미디어 기능이 있는 제품은 로지텍이 가장 많이 보였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패스~
그러다가 쿠거라는 저한테는 첨 들어보는 제품이 보였는데 후기도 꽤 괜찮더라구요.
제가 원하는 멀티미디어 기능도 있는데다 RGB 모드도 8가지나 있고 펜타그래프 방식이라니...거기에 가격도 이만하면 준수하고 말이져...
딱 제가 찾고 있는 키보드더라구요. ㅋㅋㅋ
방향키 위에 쿠거 로고가 이쁘게 반짝이고 있고, 홈키는 RGB를 끄거나 킬 수 있고, 페이지 업다운은 RGB의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느리게 할 수 있습니다.
멀티미디어 기능키 입니다. 요거 없으면 섭해요. ㅠㅠ 그런데.....
제닉스 M7은 펑션키가 오른쪽 한/영키 옆에 있어서 노래 다음곡이나 이전곡 할 때 왼손 엄지+중지로 편하게 했는데,
쿠거 제품은 펑션키가 왼쪽에 있어서 한 손으로 누르기엔 좀 불편하네요. 더구나 가운데 재생/정지 버튼도 있어서 보면서 눌러야할 것같고...
펑션키만 오른쪽에 있으면 딱인데 아~~
그런데 윈도우키에 락 기능이 있네요? 펑션키와 눌러봤습니다. 말 그대로 윈도우키 락을 거는거네요.
제가 즐겨하는 카트라이더라는 게임은 아무리 윈도우키에 락을 걸어도 게임에 들어가면 윈도우키가 되살아나 게임도중 바탕화면으로 빠져나오기 일쑤여서 게임에 질 때가 많았는데 시험삼아 락을 걸고 카트라이더를 해보니 게임중에도 락이 안 풀리더라구요. 대박!!!
또한 특징중에 fps나 mmorpg 게임할 때 자주 사용하는 19개 키는 동시입력이 가능합니다.
펜타그래프답게 본체가 슬림하고 타이핑은 기계식을 오래 써와서인지 살짝 오타가 나네요. 적응기간이 좀 필요할 것같습니다.
여담인데 제 마우스 로지텍G102도 RGB 마우스고, 노트북도 RGB라 세개 다 모아놓고 RGB 틀어놓으면 되게 이쁘네요. ㅎㅎㅎ
어쩌다 RGB세트가 되었네요.ㅎㅎㅎ 물론 노트북은 모니터 연결해서 사용하기에 노트북은 평소엔 RGB를 꺼놓긴 합니다.
이상 10년만에 바꾼 키보드 리뷰 였구요... 허접한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주변이 없어서 안 쓸까 하다가 10년만에 바꾼거라 기념으로 한 번 써봤습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성취 되는 2021년 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코로나도 빨리 잠식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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