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25.. 미대준비하던 남자입니다.
19세 고3때 열심히 안해서 당연히 대학 다 떨어지고 전문대도 아닌 2년제 직업학교를 들어갔다가
21세에 군대를 갔습니다
말년병장때 제대후에 뭐하고 살아야하나 우울증 걸리기 직전까지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재수 하기로 결정하고
집에 손벌리기 싫어서 전문하사 임관 6개월간 월급받으면서 주경야독을 했습니다.
당시 23세 제대후에도 계속 공부를 하다가 수능보기 한달전에 너무 풀어져버려서 그 해에는 수능을 망쳤습니다
다시 굳게 마음먹고 노량진 재수학원에 12월 선행반부터 해서 정말 지각한번 안하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여지껏 학창시절 다 합쳐도 이렇게까지 공부 열심히 해본적은 처음이였어요.. 안쓰던 머리로 공부하려니 두통이 오기까지했고..
수액이란것도 처음 맞아가면서 공부하고.. 아토피 체질이지만 살면서 단 한번도 일어난적 없던 아토피가 일어나기도 했고...
진짜 수능 끝나고 결과에 상관없이 뭔가 알수 없는 감정에 펑펑 울었습니다..
그리고 수능 다음날부터 미술 겨울특강 시작해서 다시 마음 가다듬고 미친듯이 그렸습니다
5년만에 다시 시작하는 미술이고 파스텔로 했기 때문에 수채화는 완전 초짜인거나 다름없었지만..
후반에 갈수록 학원내에서 제법 상위권에 속할정도로 실력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가나다군 시험 다보고 오늘...
가군은 정말 자신 있었습니다.. 정말.. 기대도 많이했고 재현작했을때도 주변 반응도 좋았고... 근데 예비도 안뜨더군요..
충격에 아직 못벗어나있을때 오늘 다군 발표 났는데... 설마 했는데.. 또 안됐습니다....
나군은 아직 발표 안 났지만...시험을 망쳐서... 다군에 희망을 걸었었는데..... 25에 제 뒷바라지 해주신 누나와 부모님께 너무도 죄송해서 눈물이 납니다..
정말 전 안되는 새끼인가 봅니다... 제 주위엔 저보다도 못그리는 애들도 다 합격하고 있는데... 저만 떨어지네요...
원서 접수 할땐 죽어도 전문대는 안간다고 했는데.... 폴리텍 산디나 시디 가야되겠네요... 4년제 대학 산디 시디도 널리고 널렸는데
2년제 산디 시디 나와서 경쟁속에서 살아 남을수 있을지.... 아니 어쩌면 폴리텍 조차도 합격이 안될 수도 있겠네요....
어른들께서 말씀하시길 요샌 4년제 나와도 못사는 애들 많다, 대학 안나와도 성공하는애들 많다, 등등 말씀을 하시지만...
전 4년제 못간게 평생의 한이 될 것 같아요... 의대도 아니고... 디자인계열이라 나이가 많아서 더는 재수 못하구요..
진짜 저는 왜 사는지.. 뭘해도 안될 새끼인가 봅니다..
지금 전문대 2개 생각하고 있는데.. 진짜 가긴 싫지만..
1개는 서일대 실내디자인 여긴 이미 합격했고요..
1개는 폴리택 이에요.. 산디
지금 마음이 좀 가라앉힌 상태라 생각을 좀 해봤는데
2년제 졸업하고 바로 인테리어쪽 취업해볼까 ..
서일대가 나을지.. 폴리텍이 나을지..
아님 서일대 폴리텍 다니면서 반수를 해볼까.. 미대편입을 해볼까...
아무나.. 조언좀해주세요... 충고라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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