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 오랜만에 갔는데 원래 이런가요?

이빨이 깨졌는지 아말감이 떨어졌는지 혀를 이에다 대면 톱날처럼 거칠은 틈새가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근 10년만에 치과에 갔습니다.

접수하면서 처음 왔고, 그냥 진단받으러 왔다고 얘기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좀 이따가 호명하더니 엑스레이 찍으러 들어가더라구요. 놀라서 엑스레이를 찍냐? 하니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찍으셔야 한다 하더군요. 그정도는 아니구 그냥 진단만 받으러 왔다고 하니 넘어가고

진료의자? 에 앉았습니다. 

처음에 간호사가 와서 대충 살펴보고 충치 조금 있고 아말감 떨어진거 있어 메꿔야 한다고 하고

스케일링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스케일링은 사실 좀 무서워서 아프지 않냐고 물으니

마취해서 다 안아프게 한다고 하더군요.

잠깐 의사가 와서 보고 마취약 붓더니 다시 여자분? 아마 간호사분 같은데 와서 스케일링 하고

그냥 일사천리로 진행되더라구요. ㄷㄷㄷ 아프진 않았는데 좀 무서웠습니다.

아무튼 스케일링 끝나니까 일어나라는데 처음 온 목적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얘기하니 어느부위인지도 찾지 못하는 거 같고

제가 가리킨 곳에 몇번 웅~~ 문대더니 괜찮아졌냐고 물어봤습니다. 혀가 마취가 덜 풀렸는지 그땐 괜찮은 거 같아서 그렇다고 하고

나왔네요.

나와서 생각해보니 막상 가서 이빨에 대한 건 잘 듣지도 못하고, 마취 풀리고 나선 다시 만져보니 이빨은 여전하고 

스케일링 받은 건 시원하니 좋은데, 정작 간 목적은 못 이루고 약간 강매당한 느낌이네요. ㅎㅎ 

원래 요새는 엑스레이부터 찍고 하는게 일반적인건가요???

엑스레이 안 찍는다니까 찍혀서 대충 봐준건가요?  

아님 그냥 멀쩡한 이빨인데 괜히 쓸데없는 걱정한 걸까요?  찜찜해서 한번 써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