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에마
2021-05-04 (화)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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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영상 공개
흑백 50cm급 해상도…국내 최고수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상 제공
차중위성 1호가 촬영한 독도 사진. [사진 제공 = 과기정통부]
우리나라에서 발사한 최신예 국토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1호(차중위성 1호)'가 관측한 위성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22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 차중위성 1호가 촬영한 고해상도 관측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엔 독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정부세종청사, 대전 월드컵경기장, 이집트 피라미드, 잠비아 빅토리아 폭포, 미국 후버댐, 러시아 모스크바, 인도 타지마할 등의 위성영상이 포함됐다.
차중위성 1호가 촬영한 잠비아 빅토리아 폭포 사진. [사진 제공 = 과기정통부]
차중위성 1호가 촬영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사진. [사진 제공 = 과기정통부]
차중위성 1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국내 독자 개발한 정밀지상관측용 위성이다. 500kg급 위성인 차중위성 1호는 흑백 50㎝, 칼라 2m급 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흑백 50㎝ 해상도는 현재 우리나라 광학위성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아리랑 3A호'와 동일한 수준이다.
차중위성 1호는 지난 3월 23일 목표 궤도에 안착한 이후 최근까지 위성 본체와 탑재체에 대한 모든 기능시험을 완료했다. 현재 차중위성 1호는 시험 영상을 촬영해 검·보정 작업에 착수하는 등 위성의 정상운영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에 첫 공개된 차중위성 1호 영상은 검·보정을 위한 시험운영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에는 종합운동장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현재 차중위성 1호가 촬영한 영상은 향후 검·보정 과정을 통해 품질이 더 향상될 전망이다. 차중위성 1호는 고도 497.8km의 궤도에서 초기운영과정을 거친 뒤 10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표준영상제품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차중위성 1호가 촬영한 인도 타지마할 사진. [사진 제공 = 과기정통부]
위성 영상의 주활용부처인 국토부는 항우연으로부터 제공받은 관측영상을 공공·민간의 서비스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차중위성 1호 영상은 국토·자원 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차중위성 1호 영상을 국토지리정보원 내에 설치된 국토위성센터에서 고품질 정밀정사영상으로 가공한 후 수요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정밀정사영상은 높이차나 기울어짐 등 지형기복에 의한 기하학적 왜곡을 보정하고 모든 물체를 수직으로 내려다보았을 때의 모습으로 변환된 위성영상이다.
과기정통부 이창윤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차중위성 1호가 지난 3월 발사한 이후 우수한 성능의 초기영상을 보내오는 등 시험운영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라며 "차중위성 1호의 관측영상 정보를 통해 효율적인 국토·자원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밀지상관측영상을 적기에 제공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중위성 1호가 촬영한 이집트 피라미드 사진.[사진 제공 = 과기정통부]
한편 차중위성 1호는 항우연이 개발한 첫 플랫폼 위성이다. 일반적으로 위성은 크게 본체와 탑재체로 나뉜다. 항우연은 이 중 본체를 표준 플랫폼화하는 데 성공했다. 본체는 위성을 움직이며 탑재체는 실제 임무를 수행한다. 차중위성 플랫폼을 사용하면 연구기관과 민간기업은 플랫폼에 이미 만들어진 탑재체나 원하는 탑재체를 개발해 붙인 뒤 발사하면 된다. 이전처럼 위성을 만들 때 본체와 탑재체를 모두 개발할 필요가 없다.
차중위성 1호가 촬영한 미국 후버댐 사진. [사진 제공 = 과기정통부]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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