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서울대 연구팀의 큐브위성 ‘SNUGLITE-Ⅱ’의 상상도. 서울대 제공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궤도에 올라간 성능검증위성 가운데 세번째 ‘큐브위성(초소형 위성)’이 4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대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3시27분쯤 서울대 학생팀의 큐브위성 ‘SNUGLITE-Ⅱ’가 관악캠퍼스 지상국(302동 건물)과 양방향으로 교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3시21분부터 시작된 교신에서 지상국은 ‘안테나 전개’ 명령을 보냈다. 이에 위성이 반응해 4개의 안테나를 모두 펼친 뒤 상태정보를 보내왔다.

지상국은 이후 9번의 상태정보를 받아 전원(8.3V)이 정상이고 ‘각속도’(초당 0.2도)도 안정화돼 있음을 확인했다. 또 자체 개발한 우주용 위성항법장치(GPS) 수신기도 시각 동기화를 완료했다.

서울대팀은 이날 오후 4시59분쯤 다시 교신을 시도해 위성 전원이 켜진 순간부터의 상황 기록을 받을 예정이다.

기창돈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지도하는 학생팀이 만든 이 큐브위성은 GPS 반송파 신호를 활용해 정밀하게 대기 관측을 하는 임무를 맡았다. 본격적인 임무 수행은 최대 2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누리호에 실려 올라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랑데브’(RANDEV)는 지난 3일 큐브위성으로선 처음 양방향 교신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