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를 하면서 풍경이나 일몰/일출 그리고 인물촬영까지 다양하게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촬영을 꼽으라면  바로  달과 별 촬영 입니다.

달과 별은 같은 밤 하늘에 있지만, 촬영할 때 사용하는 렌즈가 극명히 달라집니다.  달  같은 경우에는  망원렌즈 를 사용해야 꽉찬 달을 담을 수 있어서 멋있고,  별  같은 경우에는 작지만 많은 별을 담아야 예쁘기 때문에  광각렌즈 를 주로 사용합니다.

그러면, 작년 슈퍼문 때 달 사진 촬영한 것과 비교하면서 달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85mm렌즈로 촬영한 슈퍼문 입니다.
달이 엄청나게 컸음에도 불구하고, 크롭까지 해서 당겨도 이 정도 사이즈가 밖에 만들어지지 않았네요.

슈퍼문 때 아쉬움을 느껴 본 뒤에 정월대보름 때는 망원렌즈를 그것도 장망원렌즈로 촬영하리라 굳게 다짐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Sigma  ⓢ  150-600mm f5~6.3 DG OS HSM가 바로 제 앞에 나타난 것이죠:)

그래서, 정월대보름 때 선명하고 크고 또렷한 보름달을 잘 담기 위해서 미리 연습에 들어갔습니다.

2017년 2월5일에 촬영한 달의 모습, 400mm 로 촬영을 하였습니다.

◆ 달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은? ◆
1.  최소 200mm 이상의 고배율 렌즈 가 있어야 달을 크게 담을 수 있습니다.
2.  삼각대는 필수 입니다. 삼각대가 있어야 야간에도 선명하고 또렷한 달을 담을 수 있습니다.
3.  조리개 값은 F8~11정도 가 좋으며 기준점을 11로 놓고 시작합니다.
ISO는 80~200 사이가 좋은데, 기준점을 100을 놓고 맞춰나가면 좋습니다.
4. 노출은 스팟 으로 하여 달에 초점을 맞춰서 촬영합니다.
5. 셔터속도는 1/100s ~ 1/200s 로 많이 촬영하지만, 셔터속도 역시 바꿔가면서 가장 선명한 달이 찍히는 속도를 찾아가면 됩니다.

사실 자신의 카메라와 렌즈에 맞는  ISO, 조리개값, 셔터속도, 노출보정까지 조정 해가면서 가장 좋은 달 사진을 찾아가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달 하나의 사진을 담기 위해서 조건값을 계속 바꿔가면 150여장이 넘는 촬영을 했으니까요.

달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크롭 보정을 했을 때에도 깨짐이 없이 얼마나 선명한지가 중요합니다.
AF로 찍어보기도 하고, MF로 찍어보고, OS(손떨림방지)를 켠 상태에서 끈 상태에서 모두 바꿔가면서 찾아나갑니다.

제가 사용한  Sigma   ⓢ  150-600mm f5~6.3 DG OS HSM는 MF보다 AF에서 OS도 사용한 사진이 더 잘 나왔네요.  

꼭 달을 밤에 촬영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2월7일 17시의 달 촬영을 소개합니다.

17시에 촬영한 달 사진으로 삼각대없이 600mm F6.5, ISO 160, 으로 놓고 1/640으로 촬영하였습니다.

이제 제일 중요한 정월대보름 날이 다가왔는데, 정작 제일 중요한 날 제주에 구름이 많았습니다.
뉴스에서도 제주에서 달을 보기 힘들 거라고 했는데, 많은 구름 사이에서 잠깐씩 고개를 내민 달을 촬영하였습니다.

19시쯤 촬영을 했는데 달이 완전하게 뜨지 않아서인지 노란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2월12일 밤하늘은 별이 하늘에 선명하게 보일정도로 구름이 없어서 달 사진 역시 촬영하기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위쪽에 크레이터를 보시면 2월11일날 촬영한 것보다 선명한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아주 희미한 구름도 달 촬영 때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장망원렌즈를 가지고 매일매일 변해가는 달의 모습을 담으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제주도에는 구름이 많은 날이 많습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달이나 별 촬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늘이 허락하는 날만 촬영하는데 초승달부터 보름달, 그리고 그믐달까지
달이 변해가는 모습을 촬영해서 나중에 모아서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