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스파이크 단백질 분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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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오미크론 스파이크 단백질 분자 모습

포이에마 2021-11-30 (화) 04:04 조회 : 5000 추천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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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zGren 2021-11-30 (화) 04:51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기존 백신의 무력화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대유행이 재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더군요.

오미크론 변종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델타 변종보다 '인간 세포와 상호작용 영역에 집중된 더 많은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데.. 델타 변종은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난 아미노산(AA) 잔기(residues)가 18개인데 비해 오미크론 변종은 아미노산 잔기가 43개에 달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예상하듯이 그림의 빨간색 점은 돌연변이가 많이 일어나 변동성이 매우 높은 영역을 말하고 색깔이 옅을 수록 변이가 적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변이가 심하다는 것이) 자동적으로 (인간에게) 더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게 중론입니다. 단순히 바이러스가 다른 변이를 생성해 인간 종에 더 적응했다는 건데 이게 중립적인지, 덜 위험한지 또는 더 위험한 지를 판단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거죠.

다만 최대의 관심사는 기존 백신에 대해 얼마나 저항력을 갖고 있느냐겠죠. 전염력이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항체를 무력화시킬 정도로 강한 지 여부와 감염됐을 경우 중증 및 사망자 발생 등 치명률이 높아질 것인 지가 핵심 포인트.

좀 더 추가하자면, 일종의 효소 단백질인 ACE2 수용체는 신종 코로나의 세포 침투로를 여는 열쇠인 셈인데. 지금까지 개발된 코로나19 백신과 항체 치료제는 하나 같이 이 침투 경로를 교란하게 디자인되어있죠.

그런데 특정 돌연변이가 생긴 신종 코로나는 ACE2를 거치지 않고도 세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고 이렇게 다른 경로로 세포에 침투하면 현재 사용 중인 백신과 항체 치료제를 회피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세포 감염 메커니즘이 수시로 변하는 바이러스에 맞서 싸운다는 건 여러 가지로 힘든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