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A Score to Settle 2019" 예고편 중.

'청산해야 할 빚' 또는 '해결해야 할 원한' 정도의 뜻이 되겠네요.

https://youtu.be/78v4SXh-KF8?t=40

0 :40쯤.

동네 양아들: Where do you think you're going, pops? 어디 가, 아저씨?

프랭키: That's a P226 clone. 그거 P226 짝퉁이네.

동네 양아들: Wanna suck on it?

프랭키: You kids like them because you think they look cool. Truth is it's one of the most unreliable firearms in the world.

(지그-자우어 돌려까기 시전 중. 얼마전까지 고가였던 오리지널(권총계의 '롤렉스' )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건지, 짝퉁이 그렇다는 건지.)

이어지는 장면.

총기 밀매상: What else you want?

프랭키: A 9-milimeter something Italian... 베레타를 에둘러서 말하는군요.ㅎ ( PPL인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

P226 권총과 탄창, 들어가는 탄약

재밌는 사실은 무려 70년 넘게 써온 M1911A1을 교체할 미군의 차세대 제식 권총 사업에 채택을 두고 두 회사가 최종 후보로 올라 박터지게 싸운 적이 있다는 거죠.

그 때 결국 승자는 M92F.

하지만 이 또한 2017년 10년간 논란 끝에 32년 사용한 베레타 M9을 대체할 권총으로 지그-자우어 P320 이 채택됩니다. (5억8천만 달러에 계약) 

한 번 채용되면 기본 10년 이상 가는게 이 바닥이라 앞으로 엄청난 인지도를 쌓을 듯 합니다.

(글록을 대체하는 경량 폴리머 피스톨로 영화에 자주 등장하죠. 예를 들어 '존 윅: 리로드' 같은)

로비가 워낙 치열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 상원 인준 청문회에 참석한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이 한 말 중에 "군 복무 당시 나돌던 농담 가운데 하나가 M9 베레타 권총을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은 적에게 그냥 던지는 것" 이라고....

2017년 부터 미 육군이 순차적으로 구입하게 되는 지그-자우어 신형 권총은 28만 정 이상이지만, 소형 모델도 7천정 가량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고.

해군과 해병대 등 타군도 단계적으로 21만 2천 정을 추가로 구입할 것으로 알려져 미군 전체적으로 50만 정 이상의 지그-자우어 신형 권총이 보급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 육군의 신형 권총 M17ㆍM18 모델 (지그-자우어 P320의 변형)

M17을 사격하는 미 육군 101 공중강습사단 병사들.

미 육군이 최하의 작전부대의 지휘관인 분대장에게까지 권총을 지급한 것은 이게 처음이기도 한데요.

미군과 한국군 사병의 계급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없어서 Corporal을 단순히 우리의 '상병' 계급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복무년수와 업무도 가장 비슷한, 분대장 견장을 차고 있는 '병장' 정도로 해석될 순 있는데.. 같은 계급인 코퍼럴(Corporal)이 '부사관'인 것에 비해 스페셜리스트는 '병사'로 분류되죠. 

참고로 미군에서 병사끼리는 상호 동등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Corporal과 바로 위 Sergeant(보통 병장으로 번역하는데...)는 미군 분대의 아래 제대 단위인 사격조의 사격조장 직책을 맡으며,

준하사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그 외 스페셜리스트가 우리의 병장... 이렇게 말이죠.

미 육군에서 1개 사격조(Fireteam)는 조장(소총수), 소총수(예비탄약수), 유탄수, 분대지원화기(기관총) 사수 4명으로 구성되고, 

여기에 분대장 1명이 추가되어 9명이 1개 분대로 편성됩니다.

SIG P320 - 나무위키:대문

1985년 M9 사업 때 SIG P226이 가격 때문에 베레타 92에게 진 게 어지간히도 억울했는지 이번에 뽑힌 M17의 미군 군납 가격은 예비부속과 악세사리, 홀스터 등을 다 포함해서 한 자루에 207달러 밖에 안된다고 한다. 30여년 전인 1984년 말의 M9 사업에 P226과 베레타 92가 제시한 가격 보다도 싸다. 저렴하게 만들기 좋은 폴리머 권총이라 그런 면도 있지만 반드시 이겨보겠노라는 SIG의 의지가 나타난 듯 하다. 반대로 말하자면 글록이나 S&W(M&P)는 워낙 세계적으로 잘 팔리다 보니 굳이 미군에 뽑히겠다는 의욕이 SIG만큼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줄 알았는데 글록이 SIG P320의 MHS 채택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고 한다. (글록 측의 이의 제기 접수에 대한 미국 회계 감사원 (GAO)의 정보 참고) 미국으로 수출하는 1년치 권총 수량이 이번 MHS 사업의 전체 납품 수량보다도 많다는 글록이라지만 역시 미군 제식권총의 자리는 놓치기에 너무 아까웠나 보다. 

(본문에 해당되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