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리나라 만두도 좋아하지만, 딤섬도 상당히 즐겨 먹는 편입니다.
싱가포르 갔을 때는 숙소 주변에 갈만한 식당이 없어서 아침이 매일 딤섬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집 주변에 괜찮은 딤섬 식당이 없고, 냉동 딤섬 데워서 주는 식당밖에 없어서 자주 안갔는데요.
이번에 새로 생긴 식당에서 맛있는 딤섬 요리를 팔아 아주 맛나게 먹고 왔습니다.
xa xiu(구운 고기) - 간도 적당하고 부드럽게 조리되어 퍽퍽하지 않고 맛이 좋았습니다. 이거 못하는 식당은 퍽퍽한 데가 많아요.
mi hoanh thanh (완탄면, 만두국수?) - 뜨끈한 국물에 만두국을 먹는 기분으로 먹습니다. 다 좋았는데 면이 너무 많아서 완식 실패.
ha cao tom (새우 딤섬) - 일단 냉동이 아니란 데서 감탄. 기본적으로 맛이 달라요. 주문한 건 아니고, 서비스로 받았습니다.
ha cao vi ca(지느러미 & 새우 딤섬) - 사진이 예뻐서 주문했는데, 실물은 그만 못했지만 맛으론 베스트 딤섬.
ha cao so deip (가리비 & 새우 딤섬) - 인공 가리비 관자를 써서 특출난 맛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먹을한 했어요.
Ga chien sot cam (오렌지 소스 닭튀김) - 오렌지 소스로 요리한 돼지 갈비는 종종 먹어봤는데, 닭튀김도 산뜻하고 맛납니다.
com chien (볽음밥) - 그냥 볶음밥인데 인공 가리비 관자가 들어있네요. 볶음밥 퀄리티도 상급이었어요.
banh nep nhan cam (오렌지 모양 찹살빵) - 보통 딤섬 식당의 찹쌀 빵은 깨를 뿌린 형태가 많은데 여긴 특이하게 오렌지 모양이네요.
보기엔 너무 이쁜데 맛은 기대만큼 맛있지는 않았네요. 차라리 좀 식혀먹는 게 좋았을 듯요.
누가 뻇어갈까봐 찹쌀빵 야무지게 챙기고 볶음밥을 퍼먹는 딸내미입니다. 좀 더 잘 먹으면 좋겠어요. ㅎㅎ
아무튼, 손님이라도 멀리서 오시면 모시고 갈 식당 1, 2순위에 넣어야겠네요.
완탕면의 면만 다 못 먹고 꾸역꾸역 완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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