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플로 선택된 댓글입니다

도토리묵 소스가 치트키임.

베플로 선택된 댓글입니다

재료 본연 그대로 먹을 수 있는 것들을 구하기에 힘들 정도로 가난했으니까
있는 그대로는 먹기 힘든 도토리를 온갖 방법을 써가며 음식으로 만들어낸 의지의 옛 한국인

@근면한황새

집에서 한번 만들어봤는데
이걸 이 고생하면서까지 만들어 먹어?? 느낌

@크린조

하지만 맛있는걸… 어무이가 도토리묵 쒀서 양념장 올려서 주시면 게눈감추듯 먹어치움

@크린조

물 넣고 그냥 저으면 되는데 고생이라고 하면

@창백한푸른점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시는거 같은데...

@크린조

와 도토리로 직접 만드세요? 가루 사서 안 만들고???

@창백한푸른점

네 작년 추석에 아버지 산소갔다가 도토리 많이 떨어졌길래 애들 교육도 시킬겸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맷돌로 갈아 만들었을텐데 전통방식으로는 엄두가 안날듯요
도토리가루로 만드는걸 생각하셨다면 제 댓글이 이해가 안갈수도 있었겠네요 저도 오해가 있었습니다

@창백한푸른점

물 넣고 그냥 젓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근면한황새

사실 도토리는 선사시대부터 먹었습니다...

배가고프니 못먹을 것 같았던 열매까지 요리로 만들어 먹는 의지의 한국인.

한국인은 고수 못먹는 유전자라는게 개소리인 이유.
깊은 산이 가까이 있는 지역에선 다들 먹었는데...다른 지역도 보릿고개에 나무껍질도 벗거먹고, 못먹을 도토리도 요리로 만들고, 독초도 살고 우려서 어떻게든 요리로 만드는데 그 맛있는 나물을 안해먹고 살았을리가 없음.

@아즉

1. 고수 혹은 빈대풀이라는 한국어단어가 있음= 이미 예전부터 있었음
2. 한국사람이라도 먹는 사람은 잘먹음
3. 빈대풀 = 빈대(노린재)냄새가 나는 풀 = 먹긴 먹었지만 맛이 좆같아서 잘 안먹엇을 뿐임

즉. 먹기는 먹었음. 다른 대체재가 많았을 뿐

아. 님 덕분에 검색해보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았음. 고려시대에 들온 풀이 맞고, 황해도쪽에서 김치담궈 먹었다고 함. 6.25이후 황해도 사람들이 강화도 들어와서 강화도쪽에서 고수 자주 먹는다고 함.

@야밤에체조

마트에선 두세뿌리 조금씩 가니쉬로 쓸 정도만 담겨 파는데...
무주 하나로마트가니 엄청 큰 대용량으로 쌈채소 코너에 있더군요.

저는 삼겹살에 미나리 먹듯, 기름기 좀 있는 고기에 고수, 당귀를 쌈채소로 먹습니다.

@아즉

오호! 강화도쪽만은 아니었군요.

@아즉

당귀는 향이 어마무시하더라는...

@아즉

전 고수도 방아잎도 잘먹습니다.

@아즉

당귀쌈은 사랑이죠.

맛있지
불 앞에서 4~50분 정도 계속 저어야 하는 것만 빼면...

도토리에 독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복어 눈물 나게...

도토리 껍질까서 익혀먹으면 나름 향도 있고 먹을만 한데

다람쥐 먹이도 걱정하는 것들이 불판위에 고기 구워 먹네.... 가식덩어리들

다람쥐랑 도토리 경쟁을 해야했던 선조들을 생각하면..

묵밥 먹고 싶다...

앙념맛이지 뭐 ㅋ

어릴적에 어머니께서 시골 갔다 오시면 도토리 잔뜩 주워 오셔서 만들어 주셨던 도토리 묵이 최고였네요.
쫀득하고 구수한데.. 양념장과 먹어도 좋지만, 그냥 묵 썰어서 조미김에 하나씩 싸서 먹어도 �ダ羚邂六�.

도토리묵은 오늘 어머니가 직접 해주신 걸로 먹었는데... 파는 거랑 맛이 달라요.

막걸리킬러임.

등산 하산 길에 막걸리와 좋은 궁합

베플로 선택된 댓글입니다

시중 도토리묵 먹어보고 씁쓸한 맛 나고 텁텁한거 왜 먹냐고 하는데
집에서 제대로 만든거 못 먹어봤으니 하는 말.
저는 실제로 집에서 도토리묵 자주 만들어 먹었습니다.
물론 요즘은 아니고요 마지막으로 만들었던게 80년대 말이네요.
도토리묵은 만들때 두가지 공정이 중요한데
과정은 중간 중간 순서가 바뀌어도 상관없으나
딱딱한 겉껍질은 물론 속의 얇은 껍질도 무조건 벗겨낼것.
이게 좀 어렵다보니 도토리를 바싹 말려서 껍데기를 벗기죠.
그다음 그 도토리를 방앗간에 가서 곱게 갈아온 후
그 가루를 물에 타서 거름망으로 쓸 수 있는 명주천 같은 걸 이용해
도토리의 녹말을 물에 녹여 짜내고
이 녹말물을 가만히 두면 도토리녹말이 아래에 가라앉는데
이때 천천히 위에 있는 물을 따라내서 버리고
거기에 또 물을 부어서 녹말을 물에 풀고 또 한참을 기다려 녹말이 가라앉을때까지 기다렸다가
위의 물은 버리기를 반복하는데
이걸 얼마나 자주 해주느냐가 묵의 텁텁하고 쓴 맛을 없애주는 아주 중요한 과정입니다.
저 어릴때 어머니는 한 열번은 하신거 같습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바닥에 가라앉은 녹말을 잘 말려서 필요할때마다 물에 풀어 죽을 쑤어
굳히면 도토리묵이 되었죠.
요즘 시중에 파는 도토리묵은 심한 경우는 속껍질은 물론 겉껍질까지 그대로 갈아버리고
녹말을 물에 녹여 쓴 맛을 없애주는 과정도 그렇게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묵이 텁텁하고 쓸 수밖에 없겠지요.
도토리묵이야말로 들인 정성만큼 맛으로 나타나는 음식입니다.

등산후에 막걸리랑 주면 뻑예~ 할거 같은데

@현수하고싶은거해

기여운 것들 흐흐

갑자기 도토리묵 먹고싶네

도토리묵 맛있지

도토리묵국 더울때 시원한 국물 마시면 캬항

오우

한살림에서 도토리가루만 사가지고 와서 만드는 친구도 있습니다. ^^

과일 같은 거는 척 봐도 먹을 만한 거니까 사람들이 쉽게 손이 갔겠지만, 어지간한 곡물 열매들은 처음 먹어볼 생각 한 사람이 대단한 것임.

솔직히 묵은 좀 호불호가 갈림 아무 맛이 안남 ㅋㅋ

도톨이묵 냉면육수에 넣고 김가루만 뿌려먹어도 매일 먹고싶은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