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전' 속에 열리는 요코하마전, 울산 팬들 200여명 집결

[포포투=정지훈(일본 요코하마)]

빗속에서 열리는 경기지만, 울산 팬들의 열기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울산을 응원하기 위해 멀리 요코하마까지 약 200여명의 팬들이 경기장에 집결한다.

울산 HD는 2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은 지난 1차전에서 이동경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고, 원정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 무대에 진출한다.

홍명보 감독과 이동경 모두 1차전 승리는 잊어버렸다. 1차전에서 좋은 경기력과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자칫 원정에서 자만하면 결승 진출이라는 결과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1차전 승리는 잊어버리고, 2차전 한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승리한 것은 잊어버렸다. 심리적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할 수도 있지만,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올 수도 있다. 이기지 못하면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다는 간절함을 가지고 준비했다"고 답했고, 이동경 역시 "1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단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왔다. 무조건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일본에 왔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변수가 있다면 '수중전'이다. 우려했던 요코하마의 잔디 상태가 생각보다는 훨씬 좋지만, 경기가 열리는 24일에 오전부터 비가 내려 경기장 상태가 상당히 미끄러울 수밖에 없다. 다만 홍명보 감독은 "경기장 환경을 체크해야 할 것 같다. 비가 온다면 얼마나 좋지 않을 지까지 준비해야 한다. 양 팀 모두 같은 조건이다. 잔디 상태에 대해 예측을 해야 한다"면서 변수를 최대한 줄이겠다고 했다.

빗속에서 열리는 경기지만 울산 팬들의 열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울산 관계자에 따르면 200여명의 울산 팬들이 이날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 찾을 예정이고, 궂은 날씨 속에서도 뜨거운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