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자국 대표팀 주장이 되는 건 어쩌면 가장 큰 압박감을 견뎌야 하는 일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직은 브라질 대통령에게 따르는 부담과 견줘도 무리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라질 작가 파울루 코엘류는 “브라질에는 2억 명의 축구 감독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브라질 국민 모두가 대표팀이 어떤 선수들로 어떻게 축구를 해야 하는지 각자의 의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에서 다섯 번 우승한 기록조차 브라질 축구 팬들의 갈증을 채워 주기 충분한 성과가 아니다. 브라질 팬들은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하고 비판은 늘 날카롭다.
코엘류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너무 사랑할 때면, 정작 표현은 마치 그걸 혐오하는 것처럼 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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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바는 브라질 국민들이 국가 대표팀의 축구에 대해 다소 가혹한 판단 기준을 적용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바르제아’에서 이미 그런 분위기를 느끼며 자랐다.
브라질에서 바르제아란, 자신이 축구를 처음 배운 곳을 의미한다. 바르제아는 준비된 환경이 아닌 즉흥적인 축구, 즉 ‘길거리 축구’를 상징하는 표현이다.
시우바를 비롯한 수많은 브라질 대표 선수들은 프로가 되기 전 먼지가 휘날리는 동네 경기장에서 규칙 없는 환경의 축구를 익혔다. 바르제아란 바로 이런 것이다.
시우바는 “바르제아에서 모든 게 시작됐고, 바르제아에서 드리블하는 법을 배웠다. 축구의 모든 걸 그곳에서 배웠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 유럽에서 뛰고 있거나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모두 바르제아에서 시작했다. 마르키뉴스도 바르제아에서 축구를 했고 네이마르도 그렇다. 가브리엘 제주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어린 나이에 바르제아에서 축구를 하며 늘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살았다. 그때 느꼈던 압박감은 지금 겪고 있는 부담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출처 :
빈민촌의 생쥐 치아구 시우바, 어떻게 브라질의 리더가 됐나?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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