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제외하라고? 손흥민 보란듯 7-8호골 쾅쾅...평점 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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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29일 FA컵 32강전 프레스턴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선발에서 제외해 벤치로 보내야 한다’는 일부 언론과 팬들의 비판을 손흥민(31·토트넘)이 보란 듯이 멀티골로 잠재웠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4라운드) 프레스턴 노스 엔드FC(2부리그 챔피언십)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3-0 승리와 16강행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후반 5분과 24분에 왼발로만 2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지난 5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이후 5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시즌 7, 8호골을 뽑아냈다.

최근 손흥민이 골 침묵에 빠지자,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 공격수 출신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항상 날카로웠던 손흥민은 최근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내가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라면 손흥민을 벤치로 내리고, 히샬리송에게 선발기회를 주는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프레스턴전에 손흥민 대신 히샬리송이 선발로 나설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했따.

게다가 최근 스페인 비야레알에서 경쟁자인 네덜란드 윙어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임대 영입됐다. 해리 케인이 몸이 좋지 않아 훈련을 제대로 못한 가운데 손흥민은 이날 이반 페리시치, 데얀 클루셉스키와 함께 선발출전했다. 손흥민이 골로 반전을 만들어냈다.

동료 산체스와 포옹하며 기뻐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전반 16분에 손흥민의 왼발 감아차기슛은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25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예열을 마친 손흥민은 마침내 후반 5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자펫 탕강가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아크 서클 오른쪽 위쪽, 약 25~30m 지점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쐈다.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망 왼쪽 구석에 꽂혔다. 손흥민은 오랜 만에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다.

또 후반 24분 페리시치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문전에서 왼쪽으로 돌아 왼발 터닝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콘테 감독은 임무를 완수한 손흥민을 후반 40분 불러 들였다. 토트넘은 후반 42분 단주마의 쐐기골을 묶어 3-0으로 승리했다 .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팀 최고 평점 9.1점을 줬다. 풋볼런던도 손흥민에게 9점을 부여하며 “그라운드 위 모든 선수들보다 한 단계 높은 레벨이었고, 그의 새로운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기사제공  중앙일보

박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