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역사상 단 33명!...'역사'에 도전하는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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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손흥민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데 필요한 것은 단 한 골이다.

토트넘 훗스퍼는 1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3-1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5승 3무 9패(승점 48점)를 기록하며 '5위' 리버풀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넓혔다.

경기를 앞둔 토트넘의 상황은 암울했다. 지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첼시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했지만 이어진 셰필드 유나이티드, 울버햄튼, AC 밀란전에서 모두 승리에 실패했다. 특히 셰필드에 지고 AC 밀란과 비기면서 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탈락해 동기가 떨어진 상태였다. 리그에선 4위에 올라 있었지만, 그마저도 불안한 상황이었다.

논란도 있었다. '신입생' 히샬리송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를 공개적으로 저격한 것이다. AC 밀란전 때 자신을 벤치로 내린 결정에 불만을 품은 결과였다. 이에 많은 팬과 관계자들이 그를 비판했다. 콘테 감독은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히샬리송에게 사과를 받았다고 말하긴 했지만, 둘 사이의 관계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평가할 수 없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콘테 감독은 히샬리송을 선발로 택했다. 그의 파트너로 케인과 손흥민이 낙점됐고 노팅엄을 상대로 승리를 노렸다.

이 선택은 완벽히 들어 맞았다. 히샬리송은 페널티킥 유도와 어시스트 한 개를 적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케인과 손흥민은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경기 득점으로 손흥민은 EPL 통산 99호골을 기록했다. 이제 단 한 골만 넣으면 EPL 통산 100호골에 오르는 것이다.

역사적인 순간이다. EPL이 공식 출범한 이후, 100호골을 기록한 선수는 단 33명 뿐이었다. 첼시의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를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앨런 시어러, 웨인 루니,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 각 구단을 대표하는 전설들이 가득했다. 손흥민이 골을 넣는다면 34번째로 EPL 통산 100호골을 기록한 선수가 되는 것이다. 얼마 남지 않았다. 득점 감각을 끌어올린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대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공  포포투

한유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