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명의 해독제(解毒劑)는 자연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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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의 해독제(解毒劑)는 자연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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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마지막으로 기댈 데가 자연(自然)이다

자연은 인간존재(人間存在)와 격리(隔離) 된 별개(別個)의 세계가 아니다

크게 보면 우주(宇宙) 자체가 커다란 생명체(生命體)이며,

자연은 생명체의 본질(本質)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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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우리는 그 자연(自然)의 한 부분(部分)이다

우리가 커다란 우주(宇宙) 생명체(生命體)의 한 부분이란 것을 알게 되면

자연을 함부로 망가뜨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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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東洋)의 전통적(傳統的)인 생각 속에서는

커다란 山이라도 하나의 생명체로 여겼다

그래서 등산(登山)이란 말을 쓰지 않았다

꼭 입산(入山), 山에 들어간다고 했지 산에 오른다는 말을 감히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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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우리가 하나의 수단(手段)으로서 생각할 것이 아니고

생명(生命)의 근원(根源)으로서, 커다란 생명체(生命體)로 여겨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오늘과 같이 지구(地球)의 환경오염(環境汚染)이나

과소비(過消費) 문제가 안 생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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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自然)을 하나의 수단(手段)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정복(征服)의 대상(對象)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문제가 생겼다

山에서 살다 보면 자연처럼 위대(偉大) 한 교사(敎師)가 없다

이론적(理論的)으로 배우는 것,

그것은 관념적(觀念的)이고 피상적(皮相的)인 것이다

자연으로부터 얻어듣는 것, 그것이야말로 근본적(根本的)인 것이고

그때그때 우리에게 많은 깨우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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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연은,

태양(太陽)과 물(水)과 바람(風)과 나무는 아무 보상(報償)도 바라지 않고

무상(無償)으로 준다

우리는 그걸 감사(感謝) 하게 받아쓰면서 활용(活用) 해야 하는데,

그것을 허물고 더럽히는데 문제가 있다

그것은 말하자면

생명(生命)의 근원(根源)을 우리가 자꾸 허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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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맑게 하고 자연 속에서 많은 생명체 들과 교감(交感) 하면 나누면서

사는 기쁨, 그것을 낱낱이 다 알리지도 못하지만 나는 그렇게 살고 있다

또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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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떤 묵은 데 갇혀 있으면 안 된다

꽃처럼 늘 새롭게 피어날 수 있어야 한다

살아있는 꽃이라면, 어제 핀 꽃 하고 오늘 핀 꽃은 다르다

새로운 향기(香氣)와 새로운 빛을 발산(發散)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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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가 어딘가에 집착(執着) 해 그것이 전부(全部)인 것처럼

안주(安住) 하면 그 웅덩이에 갇히고 만다

그러면 마치 고여있는 물처럼 썩 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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