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유가,
군부 독재에 맞서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오랫 동안 노력한 점 그리고 남북평화에 기여한 점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도 맞는 말 이지만 또 한 가지 중요한 이유가 빠졌고 그것은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 입니다.
그것은 바로 동티모르의 독립과 거기서 있을 뻔한 불행한 사태를 방지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 입니다.
괜히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2000년인 것이 아닌 것 이죠.
21세기 최초의 독립국가 였던 동티모르란 나라가 있습니다.
본래 포르투갈의 식민지 였으나 독립하고 단 9일 만에 인도네시아의 침공으로 식민지가 되었던 나라 이죠.
2차대전이 끝나고 서구 열강의 식민지들이 하나둘 독립을 하던 시기에
독재자 살라자르의 식민지 유지 정책에 불만을 품은 군부는 카네이션 혁명을 일으키고,
포르투갈의 해외 식민지들에 대한 독립을 추인하기 시작합니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 동티모르 또한 독립을 준비하게 되죠.
이 때, 인도네시아계 거주민과 친인도네시아 주민들과 독립파 주민들이 내전을 벌이게 됩니다.
본래, 식민국가도 달랐고, 민족이나 언어도 달랐고, 종교 마저 달랐던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 였기에
독립파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결국 내전에서 독립파가 승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독립을 하게 되는데 인도네시아가 독립 9일 만에 전격 침공을 하게 되죠.
그 뒤 20 여 년 동안의 독립 운동이 시작 됩니다.
1998년 아시아를 덮친 금융위기와 그에 대한 대응 실패로 30년 동안 권좌에 있던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정권이 무너지게 됩니다.
그 뒤를 이은 하비비 정권은 동티모르의 독립 투표를 승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압도적인 지지로 독립 투표에서 독립이 결정되게 되죠.
이 때, 그냥 동티모르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었던 인도네시아 측은 인도네시아계 주민과 친 인도네시아 민병대를 이용해서
학살과 파괴 행위를 인도네시아가 철수하는 동안 실행할 것을 계획하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학살 및 주요 시설에 대한 파괴 행위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첩보로 전해 들은 김대중 대통령은 동티모르에서 있을 학살과 파괴 행위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 즈음 있었던 APEC 정상 회담에서 긴급 안건으로 동티모르 문제를 처리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각 국가 정상들의 동의를 얻어서 동티모르의 독립을 지원하고 인도네시아에는 경제적인 지원을 약속하게 됩니다.
그래서 유엔에서 하는 일 치고는 굉장히 신속하게 1999년에 평화유지군 파병이 결정이 되고,
제일 먼저 유엔평화유지군을 파병한 국가 중에 한 곳으로 한국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로 인해 동티모르와 인도네시아에서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자,
클린턴 대통령은 분명하게 대답을 합니다.
" 이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긴급 안건으로 동티모르 문제를 제의해서 결정된 것으로
그 분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은 것 이라
김대중 대통령께 감사를 표하세요"
만약 김대중 대통령이 동티모르에서 있을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동티모르는 독립을 하면서 굉장히 많은 피를 또 뿌려야 했을 것 입니다.
하지만 기민하게 움직인 김대중 대통령 덕분에 동티모르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죠.
그리고 그것이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주요 이유 중에 하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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