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티몬이랑 위메프에서 입점하라고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오곤 했었습니다.
그때 쿠팡, 티몬, 위메프 입점해서 납품했는데
이놈들이 그렇게 입점하라고 하는게..
입점해서 매출이 1원이라도 나오면 그게 곧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더군요.
쿠팡이 결제를 50일(55일이었나)에서 60일로 바꾼 적이 있습니다.
2년 정도 된 걸로 기억합니다.
50일도 살인적인데 60일....
티몬이랑 위메프도 다 60일로 바뀔 것 같아
이때 쿠팡빼고 다 끊었습니다.
이 기업들이 돌아가는 방식이
입점업체 매출을 1~2개월 손에 쥐고 그걸로 월급주고 지들 이익 챙겨가는 구조입니다.
지속 성장 시장에선 가능하지만
가처분소득상승율이 물가상승율을 크게 하회하면
2개월 전매출을 현재 매출로 메꿀 수 없게 되면서
자금경색에 빠지고
이렇게 자금경색에 빠지면 헤어날 길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입점업체들이 물건 판 돈을 2개월씩 왜 지들이 가지고 있느냐는 거죠.
수수료 뗄거 다 떼면서도 2개월 매출분의 이자까지 더 떼어가는 셈입니다.
저금리 시대에도 대출 이자로 치면 2달동안 0.5% 정도를 더 떼어 가는거죠.
입점업체는 그만큼 돈을 더 준 셈인데, 이 부분은 세금계산서도 끊질 못합니다.
진짜 도둑놈인거죠.
저는 이런 구조의 기업들은 망하는 게 낫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쿠팡도 발주하는 대로 납품하는게 아닌
일부러 발주량을 줄여서 납품합니다.
진짜 목구멍이 포도청이니까
어쩔 수 없어서 납품하지...
2개월씩이나 내 돈 가지고 지들 돈 놀이 하는 꼴 보고 있으면 빡치죠...
이런 식으로 장사하는 업계가 꽤나 많습니다.
가구 외주 업체들도
1차 외주는 안 그런데
1차 외주를 받은 업체가 또 외주를 줍니다.
소위 하청에 하청이죠.
이때부터 결제 조건이 납품 후 45일에서 60일입니다.
내가 굶어 창자가 끊어져도 이건 안 합니다.
이번 코로나 끝나고 금리 오르면서
이 1차 외주 업체들 많이 무너졌습니다.
2달씩 돈 가지고 놀다가
매출이 줄어드니까
2차, 3차 하청에 줄 돈을 지불 못하고 넘어가는거죠.
지 혼자 망하기나 하지..
2차, 3차 하청업체도 줄도산 했습니다.
자기 공장 가지고 있어서 월세 안 나가는 사장님도 문 닫았더군요...
진짜 이런 구조는 하루빨리 없어져야 하는데
공정위에서 이런거 상관도 안 합니다...
쿠팡이 대기업이라 결제는 잘 해주니까
납품하긴 하는데...
60일 결제.... 토나오긴 마찬가집니다....
손정의가 있으니 티몬처럼 쉽게 나가떨어지진 않겠지만....
쿠팡도 속이 편하진 않을 것 같네요..
남 얘기 같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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