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비가 월에 200 좀 넘게 나가던데,
애들이 공부를 잘 못해요. 성적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모르는거 저한테 질문해서 가르쳐 줘보면, 질문 자체의 이해도도 낮고
그냥 푸는 기술만 배우려고 하지, 왜 그렇게 되는지는 뭔소리인가 합니다.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의 운리나 부등호의 이해도 같은게 없어요.
그냥 계산기처럼 해요. 영어도 비슷해요, 단어는 어떻게 보면 저보다 더 많이 아는것도 있는데
무작정 달달달 외워서, 그 뜻의 느낌을 아는게 아니라, 외운 단어 그대로만 해석해요.
발음이야 저보다 당연히 좋고, 듣기도 원어민하고 매일 수업하니까 잘하는데
영어 읽기 작문 말하기 등이 떨어져요.
전 거의 독학으로 공부했고, 공부든 뭐든 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을때 시켜줘야 된다 주의라서
아내랑 많이 부딪쳤어요.
아내는 그래도 학원은 보내야 된다.
오빠때랑 다르다. 오빠랑도 다르다.
애들이 좋아한다.
이거라도 해야 한다.
등의 이유로 학원 옹호 파고요.
저는 이렇게 해봐야
애들은 공부하는 느낌만 드는거고
차라리 그돈 모아주는게 훨씬 이득이고
그 시간에 애들 놀게 해라
애는 시간낭비 하고, 나는 돈낭비 하고, 학원만 돈 버는거다.
왜 축구 못하는애를 돈들여서 손흥민 클럽에 보내냐
20살 되서 프로선수 못하니까 이제부터 너 하고 싶은거 하라고 하지 말고
지금부터 돈 모았다가, 애가 하고 싶을때 지원해주자
라는 주의였는데,
주양육자가 엄마고, 아이들이 원하고 해서
대신에 대학못들어간다, 성적 나쁘다는 이유로 애들 압박 안주는 조건으로
학원에서 노는 조건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요즘 시대의 학원 그중에서도 최상급 학생들 말고, 저희 아이같이 그냥 공부머리가 없는
아이들에게의 학원은 멤버쉽 비용 같은거에요.
학교보다 학원친구들끼리 더 친해지고, 학원선생님은 애들 학원 못 끊게 잘 대해주고
엄마들은 같은 학원 엄마들끼리 다니면서,
저집은 어디도 다닌데~ 그럼 학원비만 얼마야? 하면서 각자 집안의 재력을 판단하고
서로 더 좋은 학원 소개시켜주면서 자신의 정보력을 자랑하고
대학교수인 친구가 독일로 아들이랑 부인을 유학보내면서 기러기아빠를 선택했는데
독일은 거의 대부분이 사교육을 안하고, 무상교육이고, 아이가 있으면 유학온 사람들에게도
생활비가 100 만원? 가까이 나오고 하니까 한국 학원비로도 유학비가 넉넉하게는 아니라도
감당이 되서 보낸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아이가 공부에 스트레스 안받고, 오히려 수영, 농구, 레슬링 같은 생활 체육을 하고
자연하고 더불어서 활동하고, 동네 주민들끼리 모여서 서커스를 하고,
보여주기식, 혹은 왜 배우는지 이해 못할것들 보다는
실질적인건 하는게 너무 좋다고 하네요.
이제 한 2년 되었는데, 적응을 잘해서 인지 독일어에 영어는 원어민 급이고 난민들 덕에
아랍어 인지 이란어인지 암튼 그런것도 조금씩 하더라고요.
대신에 수학이 독일이 너무 느려서, 한국 학습지를 가지고 혼자 한국에 맞춰서 독학으로 하고요.
전 애 셋이라서 학원비가 많이 들고, 들꺼고, 다 버리는 돈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운좋게 경제력이 되니까 그냥 하는데..
보통 월급받는분들은 연봉1억 받아도 애 교육비에 허리 휘어질겁니다.
참 우리나라 교육 문제도 많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될지 답도 안나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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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