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면서 학교 다니는 큰아이가 금요일 본가에 와서, 저녁 먹으면서 살찍 흥분해서 집에 오는게 늦어지게 된 이유를 설명하더군요.
그러면서 물건을 하나 시켰는데 그거 받느라 목욜 밤에 못오고 금욜 왔다고 하면서
그게 사실은 자기께 아니고 어버이날 엄마 선물이었다고 하더군요.
우리 부부는 갑자기 무슨 선물?? 이러면서 큰아이 보니, 엄마 선물로 아이폰을 샀다며 꺼내더군요.
아내폰이 갤럭시 보급형인데 맘에 안든다고 그래왔거든요.
아이가 그걸 들었다가 이번 어버이날에 엄마 선물로 아이폰을...
알바 하면서 본인 용돈 쓰기도 버거울텐데...
지 동생이랑은 이미 서로 얘기했더군요. 동생은 케이스 해주고, 자긴 폰을 해주기로,
너무 비싼거라 아빠건 없다고 하길래, 속으론 1초간 내건 없구나...했다가 아내폰이 비싼거라, 다 컷다고 칭찬해줬습니다.ㅋㅋ
대견하다고, 알바는 너 학교다니며 용돈 하는건데, 그거 모아서 엄마 선물 하다니.
저도 그나이때 그런 선물 아버지 어머니한테 못했는데, 저보다 낫네요.ㅎㅎ
아내한테도 아이들 잘 키웠다고 고맙다 했습니다.
당시 큰아이가 우리한테 선물 꺼내면서 했던 말투와 표정이 너무 신나고 기분이 좋아보이던 큰아이의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아이한테 그 표정을 항상 간직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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