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볼더, 그리고 총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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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등산을 했다는 글을 올렸었는데요 (https://etoland.co.kr/link.php?n=7908629)

고원이 내려다보이는 아래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도시가 Boulder 라는 도시입니다.

인구가 10만이 조금 넘는 중소도시인데요 미국에서도 고학력자 비율이 높기로 손꼽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 조그마한 도시에 University of Colorado 메인 캠퍼스가 위치해 있고 그 외에도 미국 기상연구소 (NCAR)랑

미국 해양대기청 (NOAA), 미국 표준기술연구소 (NIST) 지점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NOAA와 NIST의 headquarter는 각각 Washington DC와 Maryland에 있습니다)

아래 사진 왼쪽에 빨간 원이 NCAR, 초록색 원이 NOAA랑 NIST, 그리고 노란색 원 부분이 Univ. of Colorado 입니다

그리고 차로 한 5분 정도 남쪽으로 가면 예전에는 National Wind Technology Center 라고 불리었던

미국 재생 에너지 연구소 (NREL) 의 Flatiron Campus (아래 사진 오른쪽 3시방향의 주황색 원 부분)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과 이 연구소들이 가까이 있는 볼더시의 남쪽 지역 (Table Mesa 지역이라고 불립니다)은 

그렇지 않아도 집값이 비싼 도시인 볼더에서도 가장 집값이 비싼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 지역 학군이 콜로라도에서 가장 좋은 곳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렇게 동네가 좋고 고학력자들이 가득한 지역에서 2021년 미국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아래의 지도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King Soopers 라고 하는 지역 그로서리 가게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2021_Boulder_shooting)

이 총기 사건으로 경찰 1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는데요 

이 사건의 범인은 시리아 이민자인 Ahmad Al Aliwi Al-Issa 라는 자인데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범행 동기가 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동네가 아무리 고학력자들이 많고 안전하다고 하더라도 

결코 이런 무차별적인 총기 사고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인데요

왜냐하면 이 사건의 범인은 이 곳에 살지도 않고 볼더에서 차로 20 분 정도 거리에 있는 Arvada 라는 도시에 살고 있는데 

일부러 차를 몰고 볼더까지 와서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범인은 폭행 사건으로 18개월 징역형을 살았는데도 불구하고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입할 수가 있었습니다.

연방법이 24개월 이상의 징역형을 받았을 경우에만 총기 구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이 사건을 계기로 콜로라도에서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률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미 시중에 풀려버린 총기 수도 엄청나고 미국에서 총기를 금지하는 건 현실적으로도 어렵기 때문에

저는 총기 구입에 대한 규제를 굉장히 까다롭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하는데

이것도 NRA 의 로비가 만만치 않으니 갈 길이 참 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