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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토요일 방문한 유목민 가정 [자필]

[댓글수 (34)]
흰독수리 2022-01-16 (일) 13:54 조회 : 2234 추천 : 44  

어제 아침 일찍 와이프 동창네 목민 가정으로 출발했습니다. 

울란바타르에서 150km 정도 떨어져 있고 그 중에서 비포장이 80km 정도 됩니다.

다행히도 올해는 눈이 많이 오지 않아서 가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눈이 많이 왔다면 갈려고도 안 했겠지요. ㅎㅎ



게르가 두 채 있는데 하나는 주거용으로 사용하고 하나는 겨울 창고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처럼 위성 안테나도 있고 태양광 발전도 있습니다.

일조량이 좋아서 낮 동안 충전하면 저녁 시간에 TV도 보고 핸드폰도 충전하고 실내등 또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찍어봤습니다. 

도시인으로서 이런 모습은 항상 신기하지요. 



겨울용 축사입니다. 



풍경이 워낙 좋아서 파노라마로 찍었습니다. 



여름에 사용하는 냉장고 입니다. 



물 끓이는 데 필요한 주전자.



난로.



몽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땔감이지요.

건조한 소의 배설물 입니다.

물론 이것말고도 생 석탄도 같이 땝니다.



세탁기도 있습니다.

여름에 사용합니다.



자동차용 배터리 두 개로 충전하여 전기를 사용합니다. 



게르의 가장 상석에 있는 TV와 여러 가지 물품입니다. 



TV를 시청하는 와이프 동창네 아버지.



잠시 이웃 주민이 말을 타고 놀러왔습니다. 

겨울에는 말의 털이 길게 자라서 보시는 것처럼 두툼한 양탄자를 입은 듯 합니다. 



이런 강아지가 여섯 마리나 있었습니다.

주인이 먹다 남긴 뼈나 음식물을 식사로 합니다. 

항상 배고프지요.



강아지의 어미 개



몽골 가정집을 방문하는 항상 처음으로 대접받는 우유차(수테차) 입니다.

몽골 차와 우유를 같이 끓여서 차는 걸러내고 마십니다.

겨울에는 소들이 우유를 많이 생산하지 못해 귀한 차입니다. ㅎㅎ



몽골을 오셨던 분이라면 한 번쯤 먹어봤을 고기 만두(보쯔) 입니다.

가정별로 맛이 조금씩 다르고 만두에 들어가는 육즙도 가정 별로 조금씩 다르지요. 



시골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양고기 부속입니다. 

양갈비, 심장, 콩팥, 몽골 순대가 있습니다. 



한 점 베어먹은 다음 순대 사진입니다.

한국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몽골 순대지요. 








나머지는 항상 멋진 장관을 보여주는 몽골 초원의 해넘이 입니다. 

Аз жаргалтай гэр бүл

Хамгийн гол нь айл гэр үүсгэн амьдрах нь гэрлэсэн хоёрын тасралтгүй бүтээлч үйл ажиллагаа тул энэ цаг хугацаа түүх юм.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을 꾸리는 것이 부부간의 지속적인 창작활동이기 때문에 이 시간은 역사다.

djelRkwl 2022-01-16 (일) 14:10
요즘엔 게르 거의 없어졌다는 것 같던데 게르 겉을 싸고 있는 하얀 천 같은건 어떤 재질인가요?
비는 거의 안내리겠죠?
가난하고 힘들게 사는 것 같네요
평지라서 항상 바람은 많이 부나요?

게르 안에 난로 피우고 살아도 연탄가스 일산화 탄소 중독은 없나 봐요?
     
       
흰독수리 글쓴이 2022-01-16 (일) 14:16
@djelRkwl

가축을 키우는 가정은 전통 방식의 게르를 고수합니다.
몽골은 지역적으로 편차가 있는데 이곳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습니다.
이동하기 편하기 때문이지요.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닙니다. 유목하는 가정이 어떻게 살아야 가난해 보이지 않고 힘들게 보이지 않을까까요? ㅎㅎ
기르는 가축의 수가 천 마리가 넘습니다.
바람은 생각처럼 자주 불지도 강하게 불지도 않습니다.
환기창이 잘 되어 있습니다.
게르로 검색하면 많은 글과 사진들이 나옵니다.
https://heritage.unesco.or.kr/%EB%AA%BD%EA%B3%A8-%EA%B2%8C%EB%A5%B4%EC%9D%98-%EC%A0%84%ED%86%B5-%EC%A0%9C%EC%9E%91%EB%B2%95%EA%B3%BC-%EA%B4%80%EB%A0%A8-%ED%92%8D%EC%8A%B5/?ckattempt=1
          
            
djelRkwl 2022-01-16 (일) 14:32
@흰독수리

저곳 자녀들은 도시로 유학 보내겠죠
자녀들이 다시 와서  목축업을 하려고 할지
물론 도시 생활 복잡 하여 온다는 애도 있겠지만
티비도 안좋고 전지판도 오래 된 거고 전기는 맘껏 못 쓸 거 같네요
전지판이라도 많으면 전기 히터라도 틀텐데  그럼 땔감 아낄 수 있고 가축 똥으로 땅을 비옥 하게 비료로 그래야 풀도 잘 나겠고 비도 안오는 그렇긴 하겠지만요
도시인처럼 슈퍼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사다 먹을 수 도 없고 맨날 가축 잡아서 내장까지 먹는 것만 하면
영양 불균형에 병원 가기도 힘들고
 물도 귀하고 게르 설치 하는 지역은 인근에 물줄기 흐르는 곳을 정하겠죠?
지표면을 가늘게 흐르는  그 물줄기 마저 얼어 버리면
               
                 
흰독수리 글쓴이 2022-01-16 (일) 21:29
@djelRkwl

님 기준에서는 사진으로 보는 내용이 다르게 보일 수 있거나 불편할 수 있겠네요.
이분들 기준에서는 이것이 적당하니까 있겠지요?
다른 유목민 가정을 방문해도 생활용품들이 비교적 단순합니다.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전통 유목을 고수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방문한 와이프 동창 가정은 3남 2녀의 가족입니다.
아이들이 학기 중에는 도시에 있지만, 방학이 되면 바로 본가인 목민 가정으로 내려 갑니다.
전기 히터는 전기 먹는 하마인 것은 아실꺼고 유목민 기준에서는 불필요한 제품일 수도 있습니다.
소가 하루에 얼마나 많은 배설을 하는지 모르시는 것 같은데 그 중에서 일부만 땔감으로 사용합니다.
유목민이 소똥이 비료가 된다는 것을 과연 모를까요?
유목민이라 해서 외딴 섬에 사는 생활이 아닙니다. 차로 30분 이내에는 한국과 비슷한 면 단위 마을이 있습니다.
우리의 도 단위 도시에는 대형 슈퍼들이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면 단위 마을인 이곳은 물론 슈퍼도 있습니다. 초원에 사는 유목민이라 해서 먹거리가 부족할 것이라는 것은 대다수의 몽골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 가진 선입견입니다.
유목민의 주식은 육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주식은 육류가 아닙니다. 밀가루와 유제품 입니다. 육류는 우리의 김치와 같습니다. 반찬 정도의 개념입니다.
몽골은 한국처럼 채소가 다양하지 못합니다. 기본 채소인 양배추, 감자, 당근, 양파가 제일 많고 나머진 그때 그때 계절 채소입니다.
채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부 목민은 게르 옆에 작은 텃밭을 봄부터 가을까지 여러 가지 채소를 재배해서 먹기도 합니다.
면 단위 마을에는 병원도 있고 학교도 있습니다.
물이 귀한 것은 맞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하듯이 물이 없으면 얼음으로 식수를 해결합니다.
몽골인의 행복 지수는 한국보다 높습니다.
                    
                      
djelRkwl 2022-01-16 (일) 22:40
@흰독수리

새롭게 알아 갑니다~
                    
                      
Alichino 2022-01-17 (월) 14:08
@흰독수리

현대 도시의 생활에 비교해 보면, 불편해 보일 것 같지만...

전기 처럼, 현대 기술이 접목되면 그렇게 나쁜 삶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그 판단은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 정확하겠지만)

한국사회는 돈이 많고 여유가 있으면 주말 주택정도를 생각하게 되는데...

ps. 좋은 사진, 멋진  사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설명도~, 코로나가 끝나면 몽골에 가서 지평선을 보고 싶습니다. ㅎㅎ
웅웅이웅웅 2022-01-16 (일) 14:13
재밌어요 !!
     
       
흰독수리 글쓴이 2022-01-16 (일) 14:16
@웅웅이웅웅



고맙습니다. ㅎㅎ
세번째사나이 2022-01-16 (일) 17:10
야아... 코로나 떄문에 여행 못 다닌 게 벌써 언젠데...
덕분에 방에 앉아 먼 곳 여행을 합니다.
고맙습니다.
     
       
흰독수리 글쓴이 2022-01-16 (일) 21:32
@세번째사나이

여행 기분을 느끼셨다니 저도 고맙습니다. ㅎㅎ
chawoo85 2022-01-16 (일) 18:40
말그대로 유목민족인데,
지금도 이동하며 사는건가요?
동창분 위치는 그러면 gps로 주소 알려주는건가요?ㅋ
     
       
흰독수리 글쓴이 2022-01-16 (일) 21:34
@chawoo85

이번에 방문한 곳은 전에 방문했던 곳에서 5km 정도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핸드폰도 잘 안되는 곳이라 GPS도 잘 안 잡힙니다.
말로 설명해 줬어요.
그냥 이쪽 길로 가다가 보면 보일꺼라고요. ㅎㅎ
          
            
chawoo85 2022-01-16 (일) 21:44
@흰독수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우리는 상상도 못할 스케일이네요.
존경스럽습니당.
               
                 
흰독수리 글쓴이 2022-01-16 (일) 21:50
@chawoo85

이번에 방문했던 곳의 길 상황은 네비에 찍혔는데 집에 카드리더기가 없어서 도로 상황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초원에 차가 다닌 흔적만 있는 길입니다. 여기에서 이쪽 저쪽으로 가라는 말이 인간 네비 역할이지요. ㅎㅎ
               
                 
흰독수리 글쓴이 2022-01-17 (월) 00:31
@chawoo85

맵스미라는 지도 어플이 있는데 초원에 들어서면 어플이 길을 제대로 가르쳐 주지 못 합니다.
빙글빙글 돌거나 방향을 잘 못 가르쳐 줍니다.
          
            
우앙훌쩍 2022-01-17 (월) 00:23
@흰독수리

무거운 가전제품이 있고 30분 거리에 동네가 있다면 유목생활을 하더라도 그다지 멀리까지 이동하지 않는 거 같네요.

현대문명이 들어오고 나서 이동거리가 짧아졌는지, 예전부터 그정도 거리만 이동했는지 궁금하네요.
               
                 
흰독수리 글쓴이 2022-01-17 (월) 00:29
@우앙훌쩍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제는 장거리 이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회주의 시절에는 이동에 제약이 있었구요.
4년전 서부지역에 큰 가뭄이 들어서 최장 1,500킬로 정도 되는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봤습니다.
큰 가뭄이 아니라면 요즘은 장거리 이동하지 않습니다.
정부에서도 가축 관리는 철저한 편입니다.
가을 초입부터 건초 준비를 엄청나게 합니다.
벨라루스 2022-01-16 (일) 22:47
구독 눌렀습니다.
     
       
흰독수리 글쓴이 2022-01-16 (일) 23:18
@벨라루스



와우~
고맙습니다.
삐꾸네 2022-01-16 (일) 23:00
와...... 멋지십니다. 나도나도..가보고 싶다 ..
     
       
흰독수리 글쓴이 2022-01-16 (일) 23:19
@삐꾸네

코로나로 인해 올해까지는 어렵고 내년 쯤에는 오셔도 될 겁니다.
kim120 2022-01-17 (월) 01:59
감사합니다!!
     
       
흰독수리 글쓴이 2022-01-17 (월) 08:24
@kim120



고맙습니다. ㅎㅎ
yohji 2022-01-17 (월) 05:57
이토 특파원 ~~!!

흥미로운 글 고맙습니다~!
     
       
흰독수리 글쓴이 2022-01-17 (월) 08:25
@yohji



고맙습니다.
라비타에벨라 2022-01-17 (월) 09:34
이런글 너무 좋아요!! 시리즈로 계속 올려주세요!
     
       
흰독수리 글쓴이 2022-01-17 (월) 09:57
@라비타에벨라



시골 갈 일이 있으면 종종 올리겠습니다.
다음 시리즈는 몽골의 설날인 '차강 사르'입니다.
이번 몽골 차강 사르는 한국보다 하루가 늦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올릴 예정입니다.
고맙습니다.
HappySouL 2022-01-17 (월) 11:29
오~ 신나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흰독수리 글쓴이 2022-01-17 (월) 12:01
@HappySouL



고맙습니다.
츠바이크 2022-01-17 (월) 12:33
독수리님 사진 보고 10년전에 몽골로 봉사 활동 가서 묵었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처음 울란바토르 공항에 내렸을 때, 영하 30도 여서 놀랐고
공기가 고무 타이어? 태우는 냄새로 가득해서 또 놀랐죠.
(나중에 알고 보니, 지방에서 일거리 찾아 상경한 유목민 들이 땔깜이 마땅치 않아 쓰레기를 많이 태워서 매연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게르에서 자기의 침대 내어준 주인 부부
잠이 안와 나가서 본 밤하늘에 가득한 별
다음날 아침엔, 어깨 높이 만한 작은 말을 타고 설원을 신나 게 달려본 기억이 있네요.

마지막 사진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초원을 바라 볼때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들더군요.
너무 아름다운 추억이었어서, 꼭 한번 다시 방문하고 싶은 나라 중 하나 입니다.
     
       
흰독수리 글쓴이 2022-01-17 (월) 12:50
@츠바이크



겨울에 봉사 활동은 참으로 힘든데 하셨군요.
그 당시는 폐타이어라든가 안 좋은 땔감을 때서 울란바타르의 공기가 아주 좋지 못 했습니다.
지금은 울란바타르시가 대기 상태를 항상 점검하고 있어서 그나마 조금 나아졌지요.
가공된 갈탄 이외에는 연소를 금했습니다.
항상 손님에게는 침대를 내어 줍니다. 본인들은 다른 곳에서 잠을 청하지요.
초원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기분은 체험한 사람 외에는 그 느낌을 말로 전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말을 탈려고 했는데 너무 춥다고 해서 말은 안 탔습니다. ㅎㅎ
초원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은 인간의 왜소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언제고 코로나가 끝나면 오셔서 힐링하세요~
solong 2022-01-17 (월) 13:46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흰독수리 글쓴이 2022-01-17 (월) 14:01
@solong



고맙습니다.
시원털털 2022-01-18 (화) 11:42
처음에는 뭐지? 몽골?
그냥 읽지도 않고 지나가다 계속 올라온 글을 보고 다시 찾아가 볼 정도입니다.
단순 겉 핥기 정도로 알고 있던 거 보다
님 글을 보니 점점 재미가 있습니다.
몽골이 궁금해 지기까지 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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