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

리처드 도킨스 저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에서..

'말이라는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으며, 가령 '살아있다'라는 말이 사전에 있다고 해도 그 말이 반드시 현실 세계에서 무엇인가 명확한 것을 지칭한다고 불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고충이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느낌은 알겠는데 비슷한 패턴의 이야기를 알고있습니다.

이 말은 제게 이렇게 들려요.

독일인 학생이 골칫거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강의가 끝난뒤에 따라와서 저녁 식사때까지 논쟁을 했습니다. 완고하고 고집 세지만 멍청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1911년 10월 19일

나의 독일인 공학도는 논쟁을 매우 좋아해서 성가실 정도입니다. 그는 방에 코뿔소가 없다는 것이 확실함을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는 돌아와서 옷을 입는 동안 내내 논쟁을 했습니다. - 1911년 11월 1일

내가 생각하기에 이 독일인 공학도는 바보입니다. 그는 경험적인 것은 아무것도 알려질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에게 이 방에 코뿔소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요구했지만, 그는 인정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 1911년 11월 2일

'비트겐슈타인은 문제는 형이상학적인 것이며 사물이 아니라 사실을 부각시키려고 했다.'

'비트겐슈타인은 '시니피앙'과 '시니피에'를 설명하려고 했던것 같다.'

'바다'라는 단어를 들었을때 저마다 떠오르는 관념이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깊고 푸른색을 띄며 짠맛이 나는 물을 상상하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양양 죽도 해변의 서핑하는 사람들이 생각나고 도 어떤 사람은 산토리니 해변의 하얗고 파란 지붕을 가진 집들이 떠 오를겁니다. 이처럼 '바다'라고 하는 기호속의 발음을 시니피앙(기표), 바다라는 발음을 통해 생기는 관념적 내용들을 시니피에(기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언어와 세계를 구분하는걸까요. '1년전 오늘 밤 산토리니의 잔잔한 바다'라고 구체화할수 있는 언어로 표현해야 의미가 있는것이지, '바다'라는 언어바깥에 개인적 상상으로만 존재하여 구체적 이미지로 전달하지 못하는 관념이 의미가 있나.

잘 모르겠음. 이건 마치 입자가 파동처럼 행동한다는 양자역할을 이해하려는 기분이기도 합니다. 이해할 필요가 없는건가.

그러니까 '방에 코뿔소가 없다는걸 증명할수 없다.'라는게 의미가 있냐는 것. '살아있다'라는 보편적 관념 바깥의것 또한 살아있는것과 같다 말할수 있을지라도 그게 의미가 있냐는것. '동물은 먹고 자고 살아 숨쉬고, 식물은 뿌리와 가지를 뻗어가며 양분을 흡수한다.'라는 등의 보편적 관념 바깥의 어떤것에도 살아있다고 말할수 있다해도 그게 의미가 있느냐.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도 모르겠음..;

같이 있을때 많은 이야기를 할수있고 즐거운 친구보다, 조용히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친구. 왠지 그런걸 말하는것이지 않을까. 그러니까 요지는 코뿔소가 없다라고 말할수 없다는걸 굳이 주장한 이유가 무어냐. 있어도 없어도 상관없다면 없다고 말하는게 보편적으로 수용되는 말인데, 왜 없다라고 말하는것에 득달같이 논증을 하였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