았어서,었어서,였어서,했어서,겠어서

[댓글수 (7)]

다른의견 2022-01-20 (목) 00:28 조회 : 2741 추천 : 15

한 2~3년 전부터 방송이나 인터넷을 보면서 접하게 되는 꽤나 거슬리는 문법 표현이 있는데...

바로 "았어서,었어서,였어서,했어서,겠어서" 같은 표현들입니다.

이게 언제부터인지 방송에서 몇몇 출연자들이 쓰기 시작했는데, 처음 들었을 때부터 상당히 어색했거든요.

그래서... 저렇게 쓰다가 누군가 지적하고 곧 시정되겠지... 했는데...

의외로 아무도 지적을 안 한 건지? 이제는 여기 저기서 마치 표준어처럼 거부감 없이 쓰더라고요.

저는 아직도 접할 때마다 상당히 어색하고, 뭔가 외국인이 한국어 문법 잘못 배워서 쓰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방금 전 어떤 분 글 읽는데 거기에도 이런 표현을 써 놨길래, 문득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지네요.

아래 참고용으로 국립국어원에 올라온 관련 질답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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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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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리여 2022-01-20 (목) 00:45

'시제 선어말 어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추천 0

다른의견글쓴이 2022-01-20 (목) 01:26

@하느리여

해당 문법 표현의 명칭이나 정의가 궁금한 게 아니고,
저렇게 쓰는 것이 맞느냐? 어색하지 않느냐?에 대한 의문입니다.
사실 "아/어서"는 굳이 다른 어미를 덧붙이지 않아도 시제를 구분하는데 어려움이 없잖아요?

1.아침에 밥을 안 먹어서, 지금 배가 너무 고파요.
2.아침에 밥을 안 먹었어서, 지금 배가 너무 고파요.

1번을 보면, "과거/완료"를 나타내는 "았/었"이 없지만, 전체 문맥을 보면, 화자가 말하는 시점에서, 밥을 안 먹은 시점은 과거라는 걸 바로 알 수 있고 어감도 매우 자연스럽죠. 반면 2번을 보면 "었"을 첨가하니까, 괜히 필요 없는 어미 하나를 억지로 갖다 붙인 느낌만 들고, 오히려 더 어색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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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글쓴이 2022-01-20 (목) 09:49

@금기자

물론 아직은 저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의 수가, 그렇지 않은 사람 보다는 적습니다.

그런데 이게 점점 늘고있는 것 같아서, 문제 제기를 해본 겁니다.

말씀하신대로, 대부분은 비교적 낮은 연령대(성인 포함)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문제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라디오 디제이들과 심지어 아나운서 가운데서도 꽤 빈번허게 사용된다는 겁니다.

게다가 쓰는 입장에서는 어색함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거죠.

물론 말이라는 건 시대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거지만, 이 경우에는 굳이 필요없는 어미를 덧붙여서 거추장스럽게 사용한다는 점에서 그리 경제적이지 못하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추천 0

금기자 2022-01-20 (목) 09:51

@다른의견

네, 저도 님 의견에 크게 동의합니다. 방송에서 사용하는 말의 위력을 방송국 사람들은 잘 인식하지 못하는 듯 해요. 뉴스에서도 맞춤법 틀리는 자막 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서 말이죠.

추천 0

다른의견글쓴이 2022-01-20 (목) 09:55

@금기자

저도 처음엔 단순 실수나 그 화자의 문제로만 봤는데, 이제 무시 못할 빈도로 접하게 되니까, 그게 좀 의아한 거지요.

추천 0

뭐럽 2022-01-20 (목) 00:52

"-아/어서"에는 시제가 따로 안 붙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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