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학원을 하는데 같은 동네에 약간 더 넓고 입지도 약간 더 좋은 자리가 나왔습니다. 물론 보증금과 월세는 약간 더 비싸지만 저희는 감당할 수준이라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기존 임차인이 급하게 나간다고 권리금을 500을 불렀는데 (정확한 액수는 알 수 있을까봐 약간 다르게 적습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너무 싸게 내놓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저는 가계약금 60만원을 임대인(=집주인=건물주)분께 입금해드리고 그다음날(토욜) 만나서 계약을 할 때 였습니다.
상가 내부 가벽 문제로 얘기가 나오다가 전 임차인분께 가벽을 제거해줄 수 있는지 얘기가 나왔고 부동산 사장이 전 임차인분께 전화를 했습니다. (계약 당일에는 저와 건물주만 오고 권리금 계약은 별도로 진행)
그랬더니 기분이 나쁘네, 뭐 그런 사람이 있다니, 그 계약 안하고 싶다니 생 ㅈㄹ을 해대는 겁니다. (스피커폰도 아닌데 소리가 너머로 들리더군요..ㅎ) 본인이 뭐 거기에 얼마를 투자했느니, 500도 얼마나 싸게 내놓은 건지 아냐는 둥..
아무튼 결론은 그 임차인이 권리금을 700을 달라, 그럼 가벽을 철거하겠다 라고해서 우리는 가벽을 철거해달라고 한 적 없다, 그럼 기존대로 500에 계약하겠다 했더니 계약하기 싫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계약이 결렬되었고 저희는 건물주로부터 가계약금 60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부동산 사장님께 계약이 결렬된 직접적 원인은 전 임차인이 제공했으니 비록 가계약금이라 하더라도 배액 배상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했더니, 부동산 사장은 그게 누가 보상해야 할지 애매하다는 겁니다. 가계약금을 그 임차인이 받지 않아서랍니다. 그래서 암튼 나중에 연락드리겠다 하고 나왔습니다.
오늘 부동산 사장에게 전화를 해서 그냥 권리금 500에 하는걸로 하자 잘 얘기해봐라 아니면 우리 60만원 그거 얼마 안되지만 끝까지 받으려고 하겠다 했더니 잘 전화해보겠답니다.
오후까지 연락이 없길래 ‘아 얘기가 잘 안됐나보구나’ 생각은 했지만 전화를 해보니, 전 임차인은 그거 물어보는게 너무 기분나빴답니다… -_-; 아니 본인이 얼마나 지고지순한 신분이길래 같은 사람이 물어보는 걸 기분 나빠한답니까? 아니, 계약을 하는데 이것저것 확인도 안하고 계약을 하나요?
뭐 기존에 있는 비품 버려도 될까요? 하고 물어보면 칼 맞게 생겼습니다.. -_-;;
아무래도.. 그 임차인 기분나쁜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어쨌거나 결론만 따지면 제가 금전적 손해는 안봤으니 그냥 둘까요? 에효..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아줌마가 아주.. 악바리 아줌마 근성이 보이더라구요.. 부동산 사장도, 심지어 건물주도 쩔쩔 메던데.. 전 이건 무슨 상황이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물주도 참.. 그 아줌마 때문에 더운 날 왔다갔다 헛걸음하는데 아무런 불평불만도 없고 찍소리도 못하대요.. ㅎㅎ
아무튼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아 참고로 권리금은 700으로 올려서 재공고가 나왔다고 합니다. 애초 계약보다 200 올린거죠)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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