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에 등장하는 아담은 다리 사이에 거시기가 달린 생물학적 남자가 아니라 신랑인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하와 또한 생물학적 여자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인 신부인 성도를 상징한다. 또한 아담이 잠들었을 때 아담의 몸 일부를 취해 여자를 만든 것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그의 신부인 여자가 탄생하는 사실을 가리킨다. 결론적으로 말해 성경 전체를 통틀어 남자는 신랑인 그리스도, 여자는 신부인 그리스도인을 지칭한다. 이것의 연장으로 간음도 혼인관계가 아닌 생물학적 남녀의 육체적 교접이 아닌, 성도가 하나님과 그리스도만 바라보지 않고 다른 것에 눈을 두는 행위를 말한다. 다른 것에 눈을 둔다는 것은 복이나 영생, 또는 천국 등 자신에게 이익을 주는 존재로서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가 시나이산으로 올라간 사이에 금송아지를 만들고 ‘이는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낸 여호와’라고 부르며 마치 쭈꾸미 훑어놓은 것 처럼 생긴 면상에 소름끼치는 간교한 미소를 띤 조용귀씨가 운영하는 여의도 순대볶음집 호갱님들처럼 북 치고 장구 치고 떼굴떼굴 구르며 광란의 예배를 드렸다. 즉 그들은 결코 우상숭배를 위한 새로운 신을 만든 것이 아니라 단지 400년간의 이집트 생활을 통해 체득한 이집트식 종교적 경험을 빌어 마치 현대 기독교가 십자가를 교회당 정면에 세우듯 여호와 하나님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형상화시켰을 뿐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열광적인 신자들을 향해 우상숭배자라고 하며 진노하셨고, 지진을 일으켜 수많은 인간들을 생매장시켰다.
우주의 주인인 신이 쫌팽이처럼 그 잘난 한낱 금송아지에 대해 진노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복이나 주고 자유를 주는 마법의 지니 같은 존재로 취급하는 복에 환장한 인간들에 대한 무시무시한 진노였던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성경이 참으로 말하는 우상숭배요, 간음이자 동성애인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인이라고 자처하는 광신도 좀비 무리들이 벌이는 볼썽사나운 동성애 결사반대라는 미친 굿판은 자신들의 무식과 무뇌와 병신스러움을 만방에 떨치는 추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 글을 쓰는 나는 동성애를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60을 훌쩍 넘긴 지금도 길 가다 원빈이나 장동건을 마주쳐도 아~무 관심 없지만 좌~악 빠진 헐벗은 아가씨가 지나가면 주책맞게 눈알이 팽글팽글 돌아가는 지극히 ‘정상적인’ 건전 수컷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성애자들을 비판할 생각도, 자격도 내겐 전혀 없다. 그건 돼지고기를 무척 싫어하는 내가 돼지고기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을 비난하거나 미워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분명히 말하지만 성경은 간음, 살인, 도둑질, 뇌물 수수, 거짓말 등 인간세계의 도덕 같은 사소한 일에 대해 단 한 마디도 이러쿵저러쿵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역으로 사랑, 이웃 돕기, 우정, 자비, 선행 등에 대한 권고도 전혀 없다. 오히려 성경에서 말하는 죄는 우리가 생각하는 죄가 아니다. 우리가 죄라고 정의하는 많은 악행들은 성경이 말하는 죄의 현상일 뿐이다. 그렇다면 레위기, 신명기를 비롯한 성경 곳곳에 등장하는 수많은 율법과 권유들은 다 뭐냐고? 내게 묻기 전에 히브리어 헬라어 사전 하나 사서 오역 투성이의 한글 성경 말고 원어 성경을 보되, 모든 언어에 대한 우리의 선지식을 싸그리 내려놓고 읽어보면 알 수 있다. 동서남북밖에 모르는 2차원의 세계에 사는 주민에게 3차원의 존재가 높이라는 개념을 '제3의 하늘 방향'이라는 모호한 말로밖에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고, 흑백의 세계에 사는 사람에게 빨간색의 개념을 기껏해야 '뜨겁고 강렬한 색'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듯, 영원(끝 없이 이어지는 무지막지하게 긴 시간이 아니라 시작도 끝도 없으며 시간조차 없는, 0과도 닮은, 모든 것이 완료된 그 어떤 상태)한 세계의 진리를 초라한 인간의 언어를 빌어 설명한 것이 성경이다. 일례로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사람일수록 입버릇처럼 말하는 '솔직히 말해서'와 비슷한, 복음서에 자주 등장하는 예수의 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도 '나의 진리로 너희 안에 말하노니'가 좀 더 원 뜻에 가까운 것이다.
에덴동산 중앙의 선악과와 생명나무도 두 그루의 독립된 나무가 아닌 하나의 나무로서, 그 나무의 모든 열매는 생명의 과일인 동시에 선악의 과일이다. 그 과일을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생명과가 되기도 하고 선악과가 되기도 할 뿐이다. 다시 말해 영원한 진리인 생명의 눈으로 세상을 보느냐, 인간의 선악 판단 기준인 율법으로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 경천동지할 만큼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런데 여자가 먼저 그 열매를 선악을 구분하는 시각으로 보고 따 먹었다. 그리고 그것을 아담에게 주자 아담은 신의 말씀을 어찌하여 어겼느냐며 아내를 비난하지 않고 그 열매, 즉 율법을 받아먹었다. 그리고는 아내를 따라 죽어버렸다. 아니라고? 그 후로도 900년 넘게 잘 먹고 잘 살았다고? 바로 이것이 우리 인간의 한계이자 인간의 언어의 한계다. 우리는 늙어 죽는 것을 죽음이라 생각하는데, 성경이 말하는 죽음은 그런 죽음이 아니라 인간의 껍질이 아닌 본질인 영의 죽음을 죽음이라 말한다. 역으로 영생도 우리가 생각하는 영원히 늙지도 않고 사는 그런 것이 아니다. 아담과 하와는 열매를 먹은 바로 그 순간 분명히 죽었다. 여기서 깨달아야 할 것은 그리스도는 신부의 죄를 탓하지 않고 그 죄를 뒤집어쓰고, 그 죄인과 동일한 위치로 내려와서 죽었다는 사실이다.
(후방)
운전 집중 못하게 만드는 조수석 민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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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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