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지나도 안 썩는 '중국산 마늘'…조사 촉구 / SBS
https://youtu.be/0MvdD8KfbxI
올해 초 국내에 들여온 중국산 마늘이 수확한 지 1년이 넘도록 싹도 안 나고 썩지도 않고 있습니다.
마늘 재배 농민들은 중국에서 어떤 처리를 했는지 정부가 조사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가 관세를 낮춰 수입해 올해 초 국내에 유통한 중국산 신선 마늘입니다.
지난해 6월 수확한 것으로 '장기간 상온에 노출될 경우 싹이 나거나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수확한 지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상온에 두었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마늘을 까 쪼개보니 생장점이 보이지만 싹이 틀 기미도 없고 부패한 흔적도 없습니다.
한국마늘연합회는 이런 마늘은 처음 본다며 중국에서 어떤 처리를 했는지
정부에서 조사해 국민들에 알려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최상은/한국마늘연합회 관리위원장 : 1년이 지났는데도 싹이 나지 않는 것을 보면
어떤 화학적 처리를 했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중국산 신선 마늘이 식용이 아닌 종자로 사용된다는 겁니다.
일부 농가에서는 마늘값이 오르면 씨마늘로 보관하고 있던 마늘까지 팔아치우고
파종 때 값싼 중국산 마늘을 사들여 심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마늘 공급 과잉으로 가격 폭락은 물론 품질을 알 수 없는 중국산 마늘이 심어져,
마늘 생산 기반까지 무너집니다.
마늘 생산단체와 국립종자원이 주산지를 돌며 캠페인까지 열 정도지만
농민 스스로 우리 종자를 지키지 않으면 딱히 단속할 방법도 없습니다.
[김기훈/국립종자원장 : 불법 종구(씨앗)로 인해 분쟁이 생길 경우 이것에 대한 피해 보상이 어렵습니다.
될 수 있으면 불법 종구를 사용하지 마시고….]
실제로 종자로 신고되지 않은 씨마늘을 사용했다 발아와 생육 불량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865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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