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현장에 지체장애인이 한명 잡일 하는 아재가 있습니다.
지적 능력이 9살인가? 된다고 합니다.
나이는 50대 초반인데 정말 말하고 행동하는게 어린이 같습니다.
지적 능력이 그정도니 깨는 행동도 많이 합니다만
단순한건 시키는대로 고분고분 잘 해서 좀 챙겨주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저희보다 조금 일찍 퇴근하는데
지난 금요일은 전체적으로 조금 일찍 퇴근하게 되었는데요..
퇴근하는데 왠 커다란 자루를 가지고 나가려 해서 뭐냐고 물어봤더니
소주병을 잔뜩 들고 나가네요.
뭐냐고 물으니까 회사 주변의 지인이 팔아서 용돈 쓰라고 소주병을 모아줬답니다.
아마도 자기네들이 마시던거 모아서 준 모양입니다.
물어보니 집근처 마트에서 판매할거라고 하는데
이 직원은 회사에서 집까지 5km 정도 되는 거리를 도보로 다니는 처지고
현장에는 대중교통도 없는 지역이라 저희 집과는 완전 무관한 지역이지만
제가 자차로 데려다준다고 했어요
대충 위치파악을 하고 물어보며 가다가 해당 마트 찾아서 내려다 주려고 정차하려는데
마침 버스정류장이라 조금 떨어진 위치로 가서 정차해서 짐 꺼내주고 출발하는데
아뿔사..
조금 앞에 단속 카메라가 있고 어린이 보호구역이라고..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있네요..ㅠㅠ
몇일 전부터 어린이보호구역에 주정차 무관용 단속을 한다고 들었고
과태료가 12만원이나 한다는데 아.. 현기증 납니다.
일단 과태료정보조회에는 안뜨는데 금요일 오후 였으니 아직 영상판독을 했을것 같지는 않고
걱정이 크네요.
혹시 정말로 과태료 부과 됬을때 사정을 이야기하면 되려나.. 머리가 복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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