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어린이 만화를 보면 선악의 대립구조가 분명했다.
악을 무찌르는 정의의 사도가 있고, 그들에게 끊임없이 도전하는 악의 무리들이 있다. 정의의 사도는 잠깐 고난을 겪기도 하지만 결국엔 늘 승리로 마무리된다.
과거 한국 전래동화도 구조는 거의 이와같은 권선징악식의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서양의 동화들은 간혹 인간의 어리석음이나 욕심을 풍자하는 이야기들도 있었던거 같다.
이렇게 한국은 옛부터 권선징악이 도덕적 이상향이었던거 같다. 그렇다고 딱히 한국사람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선을 행하고 사는거 같진 않은데 어째서인지 한국은 지금도 이 선과 정의에 온 국민이 광적으로 집착하는 것 처럼 보인다.
과거 문재인정권의 캐치프래이즈는 알다시피 적폐청산이었다. 정작 자신들이 적폐가 아니라는 객관적 근거는 세상 어디에도 없지만, 어쨌든 문정권은 적폐란 것을 실제로 청산가능 한거라 믿었던거 처럼 보인다.
온라인에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누군가가 올라오면 온국민이 하나되어 그 '악'에게 돌을 던지며 들끓어 오른다.
나는 한국인들의 이러한 도덕적 신념들이 유아기적 사고방식이라고 본다. 선악, 흑과 백, 좋고 나쁨, 옳고 그름. 적 아나면 아....
나는 예전 캐나다 학창 시절, 6명 그룹의 일본 학생들과 '정의'라는 개념을 이야기나눈 적이 있다. 그때 충격을 받은 것은, 그들 중 이 '정의'를 객관적 가치로, 혹은 그런것 처럼 이야기하는 일본 학생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거다. 즉, 정의가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할 무언가라거나, 정의는 승리한다 던지... 그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는 정의란, 각자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주관적인 견해 정도로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 무렵, 한국의 유투브에는 어느 서울대 출신 학원강사가 한국이 얼마나 썩었는지 그 이유를 들면서 '한국은 이제 더이상 젊은 이들이 '정의'를 말하지 않는다'며 개탄하는 영상이 화제였다. 과연 학생들이 정의를 말하는 사회가 옳은 사회일까?
언젠가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적이 있다. 나는 의야해했다. 그 책이 좋은 책임은 분명한데 어째서 한국에서 인기일까? 도대체 언제부터 한국인들에게 정의라는 것이 질문의 대상이었던가? 한국인들에게 정의란 태초 부터 존재하던 절대적인 것이고, 그것은 영원불멸이며, 모든 인간의 의무아니었던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 전체가 말하는건, 정의라는 것은 결코 객관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거다. 어쨌거나 지금도 여전히 한국인들이 정의를 부르짓고 있는걸 봐선, 다행히도 한국인들은 대체로 책을 이해하지 못했다.
한국인들은 어째서 이렇듯 유아기적 가치관에 머물고있을까?
내가 찾은 이유는 간단하다. 이유는 한국이 좆같은 후진국이기 때문이다. 후진국 국민 답게 후진 사고방식과 후진 도덕관으로 후진 애국질이나 하면서 후진 갑질 낭낭히 당하다 뒈지고들 있는거다.
이 후진 국민들은 마치 한국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인것 처럼 쳐믿거 같다. 의료선진국, 치안 선진국, 인터넷 속도 선진국, 배달 천국… 역시나 후진국민 다운 발상이다.
한국은 OECD내에서도 의료비용 자기 부담율이 최고 수준의 나라다. 뭐 그래도 별로 아프지않고 산다는 이유로 지들에게 한국이 의료선진국인거다. ㅎㅎ
치안이 약해 죽는 사람 보다, 멀쩡히 길가다 차에 치어 죽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은 좆도 아닌거고 마냥 치안 좋아서 선진국이란다. ㅎㅎ
해외로는 서비스 조차 하지않는 방구석 인터넷이 인터넷인줄 안다. 한국 사이트들, 해외에선 다른 그 어떤 사이트들 보다 느린건알고 살까들? ㅎㅎ
밖에서 바라보는 한국은 미개 그 자체다. 얼마 전 ‘
외국 살다 온 사람의 한국 사회 끔찍함.jpg (etoland.co.kr)
’이란 글에 끝 모를 악플들이 달리는걸 봤다.
이 글에 단 내 댓글을 이해할 수 있는 새끼들은 내가 볼 때 적어도 여기 이토엔 없다.
끓는 냄비안의 개구리들은 피골이 익어 분리될 때까지 깨닫지 못한다는게 문제.
개인적인 생각에, 한국과 해외 선진국들의 차이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개인주의냐 집단주의냐의 차이.
한국 사람들은 사소한 자신의 삶의 형식이나 심지어 기호에 이르기 까지, 이 집단주의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그래서 시시때때로 전체적으로 정해진 삶의 일정한 유형이 있고(그렇게 믿고), 가야하고, 먹어야 하고, 입어야 하고, 좋아하거나 싫어해야 하는 기호가 정해져 있는것 처럼 삽니다.
사람의 일상에서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를 가르는 가장 두르러진 차이는, 바로 세상의 사물이나 현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지나치게 형식적인 도덕관을 개입시킨다는 거라고 봅니다.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일단 그 사건에 악이 어느쪽이고, 선이 어느쪽인지를 먼저 찾으려 하고, 어떤 개인이나 성별, 직업, 상품 등에도 도덕적 등급을 부여하려고 하는거죠.
그래서 한국엔 곳곳에 애국자로 넘쳐나고, 그들의 죽창 끝엔 피마를 날이 없는 겁니다. 자신의 배후라 믿는 집단과 전체의 유형에 해당되지 않는 누군가는 '틀린'것이 되고 그 틀림을 표현하는 갖가지 언어들, 토착왜구, 빨갱이, 일베, ~충 등으로 못박아 죽창질을 해야하니까요.
결국 이런 사회에선 이 죽창질의 대상에서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겁니다. 나를 포함은 구성원들에 대한 판단 기준은 전체가 갖고 있으니까...
내 글이 너무 고상하고 유식하고 훌륭해서 이해를 못한다는게 아니라, 저걸 이해하고 존중할 만큼 자존감 있는 새끼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많은 장점들이 있는데 그 장점들이 알고보면 한국이 후진국이기 때문에 장점이 되는 것들이다 물론 더많은 단점들이 좆같은 후진국이라 생겨나지만 말이다.
난 한국에 자부심과 애국심을 갖고 사는 한국인들을 존중한다. 후진국민글에겐 집단주의적 도덕관, 국가에 대한 자부심, 애국심이 필수요소 아니겠는가? 그것을 나무라는건 후진국민들에게 당신은 왜 후진국민이냐고 묻는거와 다름아니다.
내가 보기에 한국의 이 후진성과 가장 비교가능한 나라가 다름아닌 짱깨들이다. 짱께들과 한국인들의 자국우월주의, 애국심은 그우열을 가리기 대단히 어렵다.
착짱 죽짱? 마찬가지로 착한죽한이다.
(후방)
얘 국적이 베트남 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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