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백패킹만 하는데 비소식으로 지인의 오캠 장비로 부랴부랴 자주 가던 야영지로 방향을 바꾸었어요.
산에 올라가서 겁나 맛없는 라면에밥에 천하장사와 막걸리를 기대하던차에 야영장으로 가게되서 조금 우울했어요..
워낙에 사람이 많이 찾는 캠핑장이고 연휴라 전화를 미리 해봤는데..자리가 어마무시하게 많으니 와라! 하길래
30분만에 도착.
입구는 전기사이트고 저희는 저 깊숙히 비전기사이트를 이용할 예정.
입구부터 이미 자리 하나 없이 꽉차있는데..캠장님이 들어가면 자리 많다고....
믿고 들어가보자...하는 마음에 자리잡고 장보러 갈때 계산한다고 말씀드리고 돌격.
들어갔더니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하고 이제 막 철수하는 한사이트 합쳐서 3사이트 남아있더군요...
바로앞에 낮은 계곡도 있고 가족단위로 10번은 왔던 캠핑장인데 시작부터 실망...
그래도 왔으니 비오기전에 타프치고 피칭하자 하고 열심히 팩질하고있는데...
거의 마지막 남은 사이트라 자리가 좀 좁아서 타프 스트링을 넓게 못쳐서 각도 안나오고..ㅠ
그래도 옆 사이트 넘어가면 비매너니까 여자여차 낑낑거리고 피칭을 끝내고 쉬는데!!!
옆옆 철수를 마친 사이트에 바로 한팀이 입장.
우린 그냥 우리꺼 하며 밥상차리고 있는데 옆옆팀 커플인데 매우 시끌시끌...음악도 쪼끔많이 크게 틀어놓고...
근데 뙇 보니....둘이와서..2인용 텐트 쳐놓고...헥사타프...인데?! 스트링을 옆 깊숙히까지 넘어서 팩다운을 해놨네요 ㅋ
와 어마어마한 녀석들이 왔군...뭔가 이번 캠핑은 찝찝할것 같은데? 하며
후딱 밥먹고 11시부터 사일런트매너타임이라 각자 텐트 들어가서 잠을 자는데.......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데....그 시간 새벽 01시 47분...
거짓말 하나도 안하고 캠핑장이 쩌렁쩌렁 울릴정도로 신음소리를.......
와..진짜 캠핑 다니면서 캠핑장에서 숨죽은듯이 하는것도 아니고 대놓고 떡방아질 하는 인간들은 처음 봤네요..
어제 혹시 저와같이 사내리 캠핑장에 계셨던분 안계신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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