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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론 같은게 왜 발생하는가.

[댓글수 (3)]
글쓴이 : fritz8 날짜 : 2021-10-28 (목) 23:03 조회 : 262 추천 : 15  
이런 분쟁과 혐오. 타자에 대한 분류와 성급한 규정이 커뮤니티의 맹점 같습니다. 커뮤니티에 올라와서 눈에 띄는 글들은 자극적이고 파편화 된 경험에 대한 글들입니다. 그 사람들이 쓴 경험담이 실제로 일어났던 조작이던 그 내용에 일부분 공감과 동의를 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 100프로 공감과 동의 할 수는 있지만 절대 그 사람의 경험이 제 삶과 경험은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다수의 커뮤니티 글을 읽는 사람들이 그런 글들의 경험을 가져와서 스스로의 경험으로 인식하거나 자신의 기억, 성향 등을 알게 모르게 편집한다는 것이죠.

공감과 동의와는 결이 다릅니다. '나는 하루에 2끼 식사를 한다.'라는 글을 예로 들어볼께요. 이 글에 2끼먹는 사람 중 많은 사람들이 공감과 동의를 하고 넘어가고 소수의 사람들이 댓글을 달며 수긍합니다. 3끼와 1끼를 먹는 사람 중 소수의 사람들이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합니다. 이 글을 보고 2끼를 먹는 사람이 나도 그렇다며 공감과 동의를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3끼를 먹는 사람이 나는 안 그렇다며 동의하지 않는 것도 문제 없죠. 그런데 문제는, 2끼를 먹는 사람이 글을 보고 '대부분의 사람 들이 2끼를 먹는구나.' , 가끔 2끼를 먹는 사람이 글을 보고 '나도 꽤 많이 2끼를 먹는다.' 3끼를 먹는 사람이 글을 보고 '요즘 사람들은 2끼를 먹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일반화와 기억 편집, 그리고 성향 강화입니다.

커뮤니티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편향이 실재하고 저런 글들이 한 개만 달랑 있는게 아니죠. 커뮤니티의 글들을 비판없이 지속적으로 읽으면 결국 자신의 기억과 성향 등이 불특정 다수의 경험담에 의해 편집될 수 있다는게 너무나 위험한 것 같습니다. 또 이런 메커니즘에 취약한 사람들은 활동적인 삶을 살고 자아가 강한 사람보단 그 반대에 위치한 사람들일 확률이 높다고 감히 생각해요. 체득한 경험과 강한 자아는 자신의 의견에 앵커가 되어주지만 그런게 흐릿할수록 표류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얼굴 보이지 않는 불특정다수와 삶의 경험을 공유한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고대부터 문자의 형태로 공유된 지식과 경험은 있어왔으나 지금처럼 무분별하고 혼란하진 않죠. 물론, 시간과 인류가 다듬었기 때문이지만요..

그래서 커뮤니티에서 사회 문제나 인간 집단을 진단해서 규정 짓고 그걸 현실의 일반인들에게 까지 전파해서 담론화 하는건 진짜 위험하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모든 논의가 무가치하고 위험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분노와 혐오, 조롱을 배제하고 건강한 논거와 규칙에 근거한 토론을 통해 발전된 논의와 주제들은 의미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소위 메이져 커뮤니티 문화에 그런게 있을까 의문입니다. 자중하자는 목소리에는 씹선비 프레임이 씌워지고 반대 의견이 보이면 곧바로 색깔론과 의견을 표명한 사람을 자신과 반대 진영으로 정해서 비아냥과 분노 표출을 일삼고 있으며 몇몇 생산되는 경험담이라는 글들도 이젠 실제인지 아닌지 구분도 안갑니다.

인간의 공격성과 호전성은 본성입니다. 하지만 같은 인간이거나 같은 부류, 집단에 대해 그 본성을 컨트롤하는 것도 본성입니다. 그런데 인터넷 커뮤니티는 인간인 상대방조차 관념 속에서 괴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아니, 그냥 괴물이 됩니다. 나와 다른 누군가는 괴물인 곳입니다. 그러니 공격성을 드러내기 쉽고 그 정도를 가속화하기 쉽습니다. 이런걸 보면 이젠 익명의 이점보단 단점이 더 부각되는 시대가 왔다고 보고 실명제를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보기도 하네요.. 위험하긴 하지만..

말이 길어졌는데, 설거지론인지 뭔지 하도 말이 많길래 궁금해서 퍼날리는 글들 몇 개를 계속 읽어봐도 개념이 명확하지 않고 의도 또한 명확하지 않아서 아직도 이해는 안가는데. 그래도 느껴지는 건,

다른 사람의 행복도 그들의 기준과 해석에는 틀리고 어리석은 것이기 때문에 조롱의 대상이며 심지어 계도의 대상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설거지론에서의 약자. 경험자. 당사자가 높은 확률로 있을 수 있습니다. 각자의 가치관이 있고 삶의 태도와 경험이 있으니까요. 근데 그게 인터넷을 넘어 대중적 담론이 되잖아요? 굉장한 사회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런식으로 조롱과 분노에서 출발한 타인을 향한 계몽과 계도는 새로운 차별과 혐오를 낳습니다. 역사적으로 부정적 사회운동들은 시작이 거의 다 이랬어요.

인종차별주의의 시작도 비슷하고 최근 한국사회의 극단적 페미니즘의 시작도 그렇고 심지어 히틀러의 유대인말살정책의 시작과 그에 동조한 독일도 이랬습니다. 삶이 힘드니 공격의 대상을 찾는건데 공격의 대상을 공격하는 방식이 매우 유사해보입니다.

삶에서 체득한 지식으로 삶을 변화하고자하는 사회적 변화의 움직임에 조롱은 없습니다. 이성적 논리와 근거로 인간의 양식을 꿰뚫는 통찰에도 조롱은 없습니다. 다시한번 언급하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삶을 이미 살았고 변화하고 싶은 당사자도 분명 존재할 겁니다. 그런데 설거지론의 옹호 대부분은 그 삶을 살아보지 않고 타인을 조롱하는 것에 동조하며 자신도 그 삶을 살아본 듯 편승하고 경험적 우위에 서려하는 것 같은데 도둑질이고 인간에 대한 모욕입니다. 당사자들의 호소를 보며 '봐라. 우리가 맞다,'라며 다른 행복한 삶을 살고 그 행복 조차 절실한 사람들을 멍청이 취급하진 말아야한다고 생각해요.

'죄없는 자만 돌을 던지라.' 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그 삶을 살아본 자만 말하면 됩니다. 당사자에 대한 따뜻한 연민이 아닌 동조는 차라리 침묵하는게 낫습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창작물의 주인공에 대한 따뜻한 연민이 아닌 맹렬한 자기 분노로 동조하던 극단적 페미니스트와 다를게 뭔지 생각해봐야합니다.

논리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대부분의 설명이 조롱과 분노가 있으며 과거에 있었던 사실이든 뭐든 절대 건설적인 사회현상에 대한 진단과 비판이 아님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이토도 결국 커뮤니티이고 이 글도 커뮤니티에서 생산된 글이기 때문에 제 파편적 생각들입니다. 너무 과몰입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고..

제가 커뮤니티 하는게 거의 없고 그나마 이토 유머게시판 재밌는거나 보러오거나 영화게시판 눈팅하러 오는데 요즘은 거기도 너무 자극적이라 불편하고 보고나면 피곤해지더라고요. 그래도 가끔 자정적 의견도 보이고해서 아직까진 종종 오는데... 최대한 오래 올 수 있는 곳이 되면 좋겟습니다.

토렌트안써요 2021-10-29 (금) 00:59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전 커뮤니티가 현실을 반영한 내용을 자기들 입맞에 맞춰 빠르게 만들고 소비한다고 생각해요.
결국 현실의 연장선상이라 생각하고, 실제 통계의 결과로도 점점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이 늘어나기도 하구요.
또 건설적인 토론 같은 걸 힘들다보니 배설이 중점이기도 하죠.

전 적당히 걸러들으며 생각 정리해보는 것도 재밌긴 하더라구요.
bethlv 2021-10-29 (금) 10:31
매우 좋은 의견이십니다. 이런 글이 댓글이 많이 안달려 묻히는게 아깝네요. 제 글 설거지론의 위험성도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글쓴이 2021-10-29 (금) 12:09
@bethlv

읽고 왔는데 설거지론을 보는 관점의 굵직한 뼈대가 비슷하네요 ㅋㅋㅋ 신기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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