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는 원산도 작은 항에 워킹을 갔습니다.
원래는 영목항에서 자리잡고 물때 기다리며 서서히 에기를 담그고 있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쓰레기 3인방...
양해도 안구하고 바로 옆에서 딱 붙어서 원투 던지며 떠드네요.
하아~~~~~~~~~ ㅡㅡ;;;
이번엔 지들끼리 배고프다고 떠들더니 제 뒤통수 바로 뒤에서 고기 구으며 술판을 벌입니다.
나도 간만에 나온거라 괜히 큰소리 내기 싫어서 참고 있었는데...
그와중에 그중 하나는 바로 취해서 주정까지... 아주 개판이었네요.
개들에게는 말로해도 안될꺼 같아서 걍 짐 챙기고 원산도로 점프...
맘잡고 릭렉스하며 바다보며 심호흡...
어라~~ 쭈꾸미 입질은 오는데 두번이나 빠지네요 ㅡㅡ;;;
심상치않은 기운이 올라옵니다 ㅠ.ㅠ
그래도 심기일전하고 릴링중... 찌이이익~~~~~~~~~~~
우오~~~ 묵직합니다.
'야~ 이건 문어다~!!' 확신에 찹니다.
서서히 들어나는 거무스르한 형체 문어가~ 맞...... 엥????
축~ 처진 목장갑이 올라 오네요. ㅠ.ㅠ
아시는 분들은 아실꺼에요.
문어랑 목장갑이랑 손맛이 왜그리 비슷한지..... ㅠ.ㅠ
아~ 오늘도 날이 아닌가봅니다.
제주를 다시 가야하나? 흐엉~~~ ㅠ.ㅠ
그래도 서해라고 낙조는 이쁩니다. ㅡㅡ;;;
서해만 가면 왜이리 맨날 꽝이야~
(후방)
남편 퇴근시간을 기다리는 아내의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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