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월세를 입금 한다는 것이 회사 근처 노점 떡볶이에 계좌이체를 잘못해버렸습니다.
하필 은행도 같도 이름도 한글자 차이라 자동완성으로 뜨는 계좌 아무 생각 눌러보 보낸게 화근이죠.(떡볶이 사먹고 계좌이체 해드렸던 내역때문에 뜬듯)
2주쯤 지나고 집주인 분이 왜 월세 안주냐고 하셔서 그때서야 제가 돈을 잘못보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다행히 토스쪽에서 계좌이체 제대로 한거냐는 확인문자에 돈을 받은 사람 연락처도 적혀있길래 전화를 걸어 사정을 말씀드리고 돌려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그쪽에선 절 뭘믿고 돌려주냐고 하더군요. 그러면 그냥 입금된 계좌로 그대로 보내달라 했더니 그래도 못믿겠다고 나오더군요. 그래서 그럼 은행가서 확인해보시고 돌려주시라고 사과도 누차 드리고 반환을 요청했는데, 계속 자기가 보이스피싱인줄 알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냐는 말만 늘어놨습니다.
(뉘앙스가 보상을 바라는거 같았음)
제가 보상에 대한 언급은 없이 사과와 반환을 계속 부탁드리자.
자기는 모르겟다며 못돌려주겠다고 나오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러시면 일이 커집니다. 원하시는 제 정보 다 드릴테니 은행가서 확인해보시고 꼭 반환부탁드린다고 간곡히 부탁하자. 갑자기 쌍욕을 시전하시며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정신적 고통 얼마나 받은줄 아냐, 이제와서 돌려달라는건 무슨심보냐… 그러저니 혼자서 욕을 신나게 하더니 알아서 하라며 끊어버리더군요.
경찰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이런경우 고소하면 된다는데…
이런경우 고소하면 될까요?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해외출장으로 출국 바로 직전에 일이터져서 제대로 해결 못하고 해외에 나와있어 문자로 다시 한번 정중하게 사과드리고 1주일안에 꼭 반환 부탁한다고 계좌 정보까지 다 남겼는데 아직 돈이 입금됐다는 연락이 없습니다.
결국 고소로 진흙탕 싸움을 가야하는 걸까요?
쌍욕 먹기 전에는 적당히 보상금 드리고 받을까 했는데
부모욕, 쌍욕 먹고나니 보상해주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네요.
혹시 비슷한 일 겪어보신 분 계신가요?
(자유)
코스피 3% 급락.....
(7)
[자유]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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