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나 말에서 그 사람의 품성과 인격이 여실히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지식이나 학력이 뛰어나고 재산이 많거나 지위가 높아도 글이나 대화에서 한 사람의 품격과 성정은 결국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됩니다.
사람은 그의 글에 자신만의 지문을 남기게 됩니다. 그 지문은 그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유추하게 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죠.
물론 사람은 누구나 완전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글이나 말에서 풍기는 그만의 성향과 마음가짐은 저마다 천차만별로 다릅니다.
글과 말을 완곡하고 유연하게 구사하는 사람도 있고 직설적으로 강직하게 구사하는 사람도 있죠. 상황에 따라서 완곡한 구사와 직설적인 구사를 분별해서 하기도 합니다.
인터넷은 평등하고 공정한 것보다는 차별적이고 불공정한 경우의 수가 너무 많이 드러나는 공간입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부딪히다보면 별일이 다 생기고 선동과 편견에 말려들어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죠. 조그만 일도 침소봉대해서 큰 시비거리를 만들 수도 있고 크게 번질 수 있는 일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침묵과 무관심 속에 잊혀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남의 글에서 그의 약점과 흠만 파헤쳐서 통렬하게 비난하고 지적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글과 말이란 복을 불러들이기보다는 화를 불러들이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특히 혐오를 조장하고 확산하는 부정적인 픙조가 만연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더하죠.
한국인들은, 아니 한민족은 수많은 사람들이 남북한 통일을 원하고 있죠. 그러나 70년간 왕래도 못하면서 이질적으로 변해서 현상황이 고착되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위기가 숙성되어 급변한 상황에서 갑자기 통일이 실현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는 남북한 주민들이 섞여서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럼 사상과 체제가 완전히 다른 곳에서 살던 사람들이 충돌하고 갈등하면서 살게 되죠. 그 심한 폐쇄사회에서 살던 사람들을 용납하면서 살아야 됩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이 분단된 현실에서도 서로 혐오를 부추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죠. 서로 용납하지 않고 부정하고 미워하며 이를 조장합니다.
앞으로는 크게 어울리고 용납하면서 살아야 되는 사회가 올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크나큰 분열과 혼란의 가능성이 예견됩니다.
자아란 한 사람의 우주입니다.
자아가 없으면 타인도 없고 사회도 국가도 인류도 없는 겁니다.
아무리 큰 생각도 자아에서 비롯합니다. 그래서 미미하게 생각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족을 만들고 사회를 만들고 국가를 만들고 인류를 만들죠.
오랜만에 쓰는 두서없는 글을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 글이 무슨 큰 영향을 끼치겠냐마는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아주 작은 파문이나마 조용히 퍼지기를 바랍니다.
(비밀상점)
대용량 일회용 전자담배 비밀특가!
(6854)
[자유] 
내라카이
자유게시판 주간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