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말에 아들 군에 간다고 글 적었을 때, 훈련소 마치고 수색대대에 지원한다고 하여 속으로 끌탕을 하며 글을 올렸을 때, 휴가 나왔다고 기분 좋아 글 올렸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회였지만 아들빌런 딱지 안 붙여 주시고 늘 아들의 무사귀환을 저와 함께 빌어 주신 이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입대날 올린 글에 적어 주신 댓글 덕분에 아들을 두고 온 것 같은 죄책감을 덜 수 있었어요.
사실 내 경험 아니고 남의 일이라 생각하면 남들 다 가는 군대 유난도 심히 떤다' 고도 말 할 법도 한데 이토분들께선 단 한 분도 그런 분 없이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네요.
원래는 다음 달 말 전역인데 코로나 때문에 나오지 못한 휴가와 군에서 그간 모은 휴가 특박 모두 합쳐서 이번 휴가에 더하여 나온다고 하네요.
라떼에는 말년 휴가 복귀하고 다시 전역 신고하고 나왔는데 요즘은 휴가 중 전역이 가능하다고 하니 많이 달라지긴 했나 봅니다.
사실 내내 감사했어요. 중간중간에 군생활 잘하고 있는지 물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와 똑같은 마음으로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말이죠. 전역에 즈음해서 그 분들께 꼭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몸 다치지 않고 입대 전보다 더욱 건강해져 돌아오는 아들을 위해 내일은 두툼한 소고기를 준비하렵니다.
그리고 약 한 달 간은 극한의 지갑털기가 시작되겠죠. 뭐,, 그래도 좋네요~
암튼 오늘 밤만 무사히 지나고 내일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 봅니다.(에구구, 연천 눈 안왔으려나? 거긴 전역 당일에도 눈 쓸고 나간다던데;;;)
무사히 돌아와 줘, 반갑다. 그리고 고맙다,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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