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를 질병이라는 댓글에 추천에 수십개가 박히는걸 보면
이토의 어떤 면은 유럽의 중세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평생을 바쳐가며 연구해서 세상의 과학과 기술은 진보하고 있는데
인간들은 여전히 그저 감정적으로 믿고 싶은걸 믿을 뿐이죠.
정치적으로 진보를 외치지만
주변국에 대한 시선
난민에 대한 시선
타 인종이나 타 종교
타 문화에 대한 배타성은 여전합니다.
아니 오히려 자랑처럼 떠벌리고 그게 오히려 환영받곤 하죠.
전통적 가치를 지키자는 보수를 넘어서서
그냥 습관적 혐오와 반대가 기본 장착된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같은 당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섞여서
때로는 동지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대부분은 유연함을 잃어 딱딱하게 굳은 편견에 쩔어 있곤 하지요.
지금 우리 문화의 선진성은 90년대 모든 것을 받아들여 흡수하고
다양성과 공존을 추구하며
그렇지 못했던 우리 윗세대에 대한 반성과 부끄러움이
그 그릇이 되어
그 큰 그릇에 우리 고유의 정신과 가치가 담겨 드러난 것이고 그러한 담대함을 전세계가 좋아하고 부러워하는 것이겠죠.
지금 한류에 고유한 우리의 전통만으로 이루어진 한류가 있든가요?
모두가 외부에서 온 것이고
우리가 그 외부의 것들을 잘 받아들였다는 증거가 지금의 한류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외부를 적대시하는걸 좋아합니다.
우리가 선진국이 됐으니
그 자신감으로 더 크게 외부의 것을 받아들여
우리의 용광로 안에 녹여내려는 도전이 아닌
이제 우리가 선진국이니까
외부의 것들이 후진적인 것이어서
딱히 배척해도 큰 문제 될 것이 있느냐는 식이지요.
팬들이 받아들여주지 않으면 예술가 역시 시도하지 못합니다.
왜 게이가 나와서 서로 물고 빠느냐
어떤 예술가가 이러한 지탄을 무릎쓰고
자유로운 표현을 시도할 수 있을까요?
그러면 우리 문화에서 그 부분의 다양성은 사라지는겁니다.
안구테러를 피해로 인식하며
피해자 코스프레 하며
불편을 벼슬인양 메가폰을 잡고 편협한 배설을 일삼는게
용기와 소신처럼 받아들여지는 한
결국 우리도 일본의 길을 걷겠죠.
일본이 우리를 우습게 본 것이 사실이고
그 잘난 일본이 망국의 길을 걸어가는 것도 사실인데
우리는 무슨 이유로 대통령도 온국민도 일본놈들 하던 짓 그대로 따라하지 못해
앞을 다투는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뭐라도 된 것인양 착각으로 으쓱해서
낯선 것을 배척하는
감정의 수전노들이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하길 원하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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