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브이라이징 하시는 분 계시는지 모르겠는데요
현재 상황이 좀 심각(?)+재미있어서 말씀드립니다.
1.
원래 제가 있던 서버에는 "하오"라는 한국사람이 서버의 대장이었습니다.
조각3개를 모두 소지중이었고, 이 분이 꽤 오랜시간 우리서버에서 군림하고 계셨습니다. (여기서 조각이란, 패권을 잡은 길드에게 주어지는 대족장버프 같은 것 입니다)
다른 한국사람들이 "하오"라는 분을 중심으로 평화를 누리고 있었는데요
2.
어느날 중국인 세력이 여기저기서 커지기 시작하면서
youzai 라는 중국인이, 중국의 작은 세력들을 결국 연합하기 시작했어요
그 세력이 점점 커지고 한날한시에 큰 공격을 가해서 "하오"의 성채가 박살났습니다.
"하오"와 다른 한국인은 많은 자원이 약탈되었고, 조각도 뺏겼습니다.
3.
그리하여 현재 youzai라는 중국연합은 패권을 장악했습니다.
저는 중국이 패권을 장악하기 시작한 이후에 이 게임을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렙1부터 키우고 있었는데
렙 30때즘 부터, 우연히 필드에서 "하오"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전 당시 하오가 기존 패권자인지도 모르고, 게임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고
하오는 친절하고 성실하게 대답해주었고, 자기가 안쓰는 고급템들을 저에게 나누어 주었어요.
마법사의 모자(간지헌터템)을 저에게 주더군요. (정말 구하기 힘든템이고 기적의 아이템, 그땐 전 몰랏음)
저를 자신의 성채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제가 옆에서 계속 귀찮게 했어요.. 이것저것 알려달라면서.
그 성채는 크지 않은 갓 지은 작은 성채였고, 하오는 분주하게 움직이며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담고 있었습니다. 연금술로 물약을 만들고 있었어요.
전 게임에 대한 개념이 당시엔 없다보니, 왜 저렇게 바쁜지 이해할 수 없었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넋놓고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마치 사탕 빨면서 어른들 구경하듯
하오는 중국놈들에게 마지막 복수를 해야한다면서 빠르게 준비중이었고요
전, 그떄가 새벽1시경이라 졸리기 시작하여 내일 아침에 보자고 말한 뒤 접종했습니다.
4.
다음 날 아침..
깨어나 보니, 하오의 작은 성채가 무너져 있었고
하오의 시체는 성채문 밖에 내던져 있었습니다. 시체로 된 상태로요.
그 이후 1주간 하오가 접속하길 기다렸는데, 하오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포기한듯)
youzai를 향한 마지막 복수가 결국 실패로 끝나고..
전 당시 랩이 55였는데, 필드에서 혼자 렙업하면서 youzai의 세력들과 마주쳤고 여러번 죽고나니
자원소모량이 너무 커서 굉장히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때, "생채"라는 분을 만났습니다.
이분은 하오처럼 큰 세력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지 않았으나 브이라이징이라는 게임에 대한 이론과 지형에 대한 상세지식, 만렙까지 하루만에 찍을 수 있는 방법 등..잔머리를 잘 굴리는 스마트형 현자였는데 운좋게도 전 이 사람 덕분에 쉽게 만렙을 찍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 분 덕에 제가 필요한 자원들을 빨리 모을 수 있었고, 이 분 졸졸 따라다니면서 보스를 잡으면서 새로운 스킬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생채"의 성은 하오의 성채처럼 웅장하진 않았지만, 효율적으로 만들어져 있었고, 중국놈들이 생채님의 성을 쳐들어오게 되면, 중국인들을 방안에 가두어 다굴 먹이게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더군요. 그 방법으로 여러번 성을 지켰습니다.
생채님과 필드가서 앵벌하러 가면 가끔 youzai의 패거리들이 와서 우리에게 공격을 가했고,
우린 요령껏 탈출하면서 자원을 뺏기는 것만큼은 막아냈습니다.
5.
어느날, 생채님이 말씀하시길, "느낌이 안좋다. 오늘밤에 중국놈들이 때거지로 우리 성을 박살 낼거 같다"고 했습니다.
중요한 아이템들은 따로 벰파이어상자에 넣어두고 전쟁에 대비하자고 했습니다. (벰파이어상자는 본인만 열수 있음)
전쟁에 대비하자면서 저에게 칼을 쥐게 하고 pvp 1:1 로 전투훈련을 했습니다. 제가 워낙 똥손이라 컨트롤이 안좋거든요..
컨트롤 키우려고 생채님이 절 키워주셨고요.. 덕분에 조금은 컨트롤 좋아졌어요.
아니나 다를까, 그날 밤 (주말이었음) 중국놈들이 쳐들어왔는데, 그 수가 워낙 많아 속수무책, 우리 성채는 개박살 났습니다.
youzai1, youzai2, youzai3 .. 요자이군단들이 힘들게 모은 자원 모두를 약탈해갔고
한순간에 우린 거지가 되었어요. ㅜㅜ
거지가 된것 까지 좋은데, 장비도 다 깨져서 더이상은 진행은 불가능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다는 상황이 되버렸어요.
생채님은 결국 이 게임 접었고요.. 전 시작한지 한달도 안되서 아쉽기도 하여 계속 남아서 했습니다.
6.
youzai의 대빵이 영어로 저에게, 넌 왜 안접냐고 비꼬듯이 얘기하더군요.
접을지 아니면 다른 서버가서 편하게 할지 고민중이라고 대답했고
그 후 제가 youzai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날 youzai의 쫄따구로 받아달라고 했습니다. 따궈로 모시겠다고 했어요.
youzai는 "내가 뭘 믿고 널 받아주냐"며 거절했으나, 제가 매일 열심히 노가다 해서 blood 1000개씩 바치겠다고 하여 겨우 받아줬습니다.
그 후, 왜 그렇게까지 한국사람들을 미워하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원래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하오가 패권을 잡고 있었을 당시 하오와 하오패거리들이 하도 중국인들을 죽이고
괴롭혀서 앙금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사람에게 좋은 감정이 없다는 듯..
그 배경을 듣고 어느정도 납득은 했으나.. 그래도 중국사람들 사이에서 저 혼자 한국인인데
언젠가는 youzai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현재 기회를 엿보는 중입니다.
youzai가 많은 성채를 약탈하다보니 지금은 큰 부자에요. 게다가 조각도 3개 모두 보유중이어서 상황이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배경을 알고 혹시 브이라이징 게임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서버 JP 9023에 오셔서 플레이해보시길.. 제가 YOUZAI 자원 몰래 뻇어서
한국사람들 도와드리려 기회를 보는중
현재 youzai 이놈을 증오하는 작은 세력들이 꿈틀대는중 (필리핀과 호주)
그러나 조각이 중국에게 있는 한.. 패권을 뒤집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동물)
도파민 풀 충만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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