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한국이 으뜸, 또다른 기록 예고

https://etoland.co.kr/link.php?n=8354058 복사

고진영. AP 뉴시스

톱500에 한국선수 141명, 톱 100엔 30명 ‘최다’

톱10도 3명 최다…고진영, 통산 최장 1위에 -6주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으뜸으로 꼽힌다.

이번주 세계랭킹 톱 500명에 가장 많은 선수가 포함된 나라는 한국이다. 500명의 28.2%에 해당하는 141명이나 된다. 톱100으로 범위를 좁혀도 역시 한국이 가장 많다. 100명 중 30%인 30명이나 된다. 톱10도 마찬가지. 10명 중 3명이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게 있다. 고진영은 5위, 전인지는 8위, 김효주는 9위. 톱 3에 한국인이 없다. 지난해 11월 15일부터 톱3에서 한국선수가 제외됐다. 한국선수의 이름이 톱3에서 사라진 건 2017년 3월 이후 5년 8개월 만이었고, 여전히 톱3에 끼지 못하고 있다.

이번주 세계 1위는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랭킹 포인트 8.60), 2위는 넬리 코르다(미국·7.09), 3위는 호주교포 이민지(6.20), 4위는 아타야 티띠꾼(태국·5.68)이다. 고진영의 랭킹 포인트는 6위인 렉시 톰프슨(미국)과 같은 5.66이다. 총점에서 고진영이 203.89, 톰프슨이 220.59이기에 고진영이 앞 순위가 됐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최근 2년 간의 출전 성적으로 따진다. 메이저대회에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는 등 대회의 ‘급’에 따라 점수가 다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2006년부터 산정, 발표되고 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첫 1위는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다. 하지만 소렌스탐은 2008년 은퇴, 1위 재위 기간은 61주로 짧다. 여자골프 최장수 세계 1위는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로 기간은 158주다. 2007년 4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초아는 200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뛰어들어 약 7년 간 활약했기에 3년이 넘는 재위 기간은 더욱 돋보인다.

한국이 배출한 세계 1위는 5명이다. 2010년 신지애를 시작으로 그동안 박인비, 박성현, 유소연, 그리고 고진영이 넘버원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고진영의 세계랭킹 1위 기간은 통산 152주로 이 부문 2위다. 오초아에 불과 6주 뒤진다.

고진영의 마지막 세계 1위는 지난해 10월 24일이었다. 고진영은 지난해부터 손목부상, 통증에 시달렸다. 세계랭킹이 내려간 이유다. 올 시즌 LPGA투어 개막전이 지난달 열렸지만, 한국선수는 출전하지 않았다. 23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가 고진영 등 한국선수들의 올 시즌 첫 무대다. 첫술에 배부르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된다. 이 대회를 포함해 33개의 대회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시 톱3에 한국선수가 낄 것은 분명하다. 나아가 고진영이 세계 1위를 되찾고 오초아의 기록을 경신하는 새로운 역사의 순간을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기사제공  문화일보

이준호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