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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소소하게 ㅈ된 것 같아요

글쓴이 :

익명 날짜 : 2022-01-07 (금) 08:34 조회 : 3033 추천 : 14

30대 초반입니다.
다니던 워라밸 좋은 회사를 그만두고 작은 회사를 운영하시는 아버지 일을 배우러 왔는데 8to8에 주6일, 일도 위험하고 더럽고 힘들고... 3D업종의 끝판왕이더군요.
그래도 임금은 기존보다도 더 받기로 협상했는데 사장님(아버지ㅡㅡ)께서 세후협상금액을 세전으로 말바꾸기를 하셨어요ㅡㅡ 그래서 전에 하던 일보다 일은 더 하고 돈은 더 적게 받아가요. 남의 장사면 법규날리고 런했을텐데 부모님 밑으로 들어간거라 런도 쉽지가 않네요.
출퇴근도 1시간 넘게걸리고 미래를 보고 참자니 인생 펼 때까지 10년 20년이 걸릴지 모르는 일이고 와이프한테 새벽에 나와서 밤되서 들어가니 매일 미안해죽겠고...스스로 개미지옥에 걸어들어간것같아 후회도 되고... 누군가가 보기엔 복받은 인생이겠지만 제 자신의 상황은 객관화하기 힘드네요...
다시 이직한다고 하면 부모님께서 엄청 실망하실텐데 그건 또 효자DNA가 있어서 싫고, 몸이 넘 힘들어서 이제 그만 제 삶을 찾아가고싶은데 먼 미래의 불투명한 기회를 버리기엔 너무 아쉬운점이 많네요. 어떡하면 좋을까요ㅠ

호빵만 2022-01-07 (금) 08:58

비전이 있는 사업같으면 어짜피 나중에 다 물려받을텐데 현재 급여가 무슨 상관이에요 ㅋㅋ

지금 당장 돈보고 하기보단 일단 열심히 배우세요. 거래처 인맥관리도 좀 하시고 나중을 대비해서 ㅋㅋ

그러다보면 어느시점에 사업체 꽉잡고 본인이 혼자 꾸려나갈 능력이 갖추어지면 아버님(사장님) 께서 현업에서

물러나고싶다,. 나머진 잘부탁한다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장님 되는거죠 ㅎㅎ

남동구최반당01 2022-01-07 (금) 09:04

경영수업입니다... 그래도 복받으신거에요
요즘같은 경기에 회사가 아직도 건재하고 아버님께서 잘 이겨내시고 꾸려나가시는건 분명 미래가있는 회사이겠죠.

당연 물려받겠지라 생각하고그런게 아니고 주인의식? 마인드셋 생각을 달리 하심될거같습니다.
아버지 뒤를 이어가는과정이라 생각하심 될거같습니다

부럽네요. 저는 책잉감이란 0도없는 아버지라는 사람이 어렸을때 저희를 떠낫는데 이제 나이들고 병드니까 천륜이란 이유로 저희를 찾네요...
님 아버님은 가정도 기업도 충실히하신 훌륭하신 아버지이 실겁니다

웃음가면 2022-01-07 (금) 14:18

뭐지...비빌 언덕이 있다고 자랑하는건가

소이힛 2022-01-07 (금) 14:24

페라리 샀는데 털털 거려서..
그냥 싸고 편한 차 타고 싶네요.

뭐 이런 소리네요 ㅋㅋ

chawoo85 2022-01-07 (금) 14:27

물려받을거 있다는 거 자체가 큰거죠. 더군더나 이 코로나 시대에 줄폐업에 해고도 많고 그런데.
근데 이게 또 가좆회사에서 일한적 없는 사람은 모르는 그게 있긴 하죠.
저도 30 초반에 작은아버지 인테리어 회사 들어가서 물려받을 생각으로 일하다가 5년차에 결국 그만 둠....
진짜 작은아버지한테 전화 받는거에 노이로제가 걸릴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가족인데도 폰화면에 작은아버지 번호만 떠도
하 시바.. - 이러면서 화가 쌓이고 쌓였었음...
뭐 나오게 된대는 다른 여러 이유도 있지만, 어쩃든 한켠으로 이해는 되네요.
뭐 작은회사라도 비전이 있고, 확고한 거래처(뭐 거래처도 영원한건 없지만)도 있으면,
어차피 지금하는 허드렛일은 다른 사람한테 넘기면 되는거고 나중가면 경영을 하는거니 윗글대로 버텨야죠.
자기회사를 이끌어 가는데 워라벨은 배부른 소리라고 봅니다. 직원이야 때려치면 그만이지만, 회사를 이끈다는건 그게 아니니.
뭐 어쨋든 생각을 잘 해보시는게..

이제차단해야지 2022-01-07 (금) 14:35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회사 평생 다니실것도 아닌데
지금 고생 좀 해서 부모님 사업 그대로 물려받든, 빠르게 독립하든

그게 얼마나 좋은건지 잘 모르시는듯..

그렇게 노하우와 인프라를 그대로 공유하고 전수해줄수 있다는게
시작하는데 엄청나게 큰 차이인데..

잉여나이트 2022-01-07 (금) 14:36

부모님이면 돈좀 더 달라고 떼써봐요ㅋㅋ나이가 있어서 부끄러워도 부모님에게는 아들이니까요. 뭐라고 하시겠지만 더 주실겁니다

오징어구이 2022-01-07 (금) 14:37

다른 회사 10년 다니다가 경험쌓고 어버지 회사 들어가는게 더 좋았을 것 같네요.

배나온인생 2022-01-07 (금) 14:41

몸이 불편한들 잘릴일 없고 평생 해먹을수 있는 일에 만족하면서 일 하소
워라벨 따져도 정년도 대부분 못채우고 짤리는게 월급쟁이 인생이니...ㅡ.ㅡ

음냐함냐 2022-01-07 (금) 14:48

당장은 워라벨이 좋아도 5년 10년 후면 다 날라가는 거 아시면서..
어차피 다 날라갈 거, 미리 날라갔다고 생각하고 경영수업 받는 게.. 부럽네요.

여옹 2022-01-07 (금) 14:58

얼마나 힘든지 모르지만, 그대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 있는 사람이 더 많다는거...
열심히 사세요

돌아온연탄 2022-01-07 (금) 15:00

8시 출근 8시 퇴근이죠? 괜찮은거 같은데..
예전에 9시 출근 3시 , 4시 퇴근도 했었는데.. (새벽..)

칠흑의기사 2022-01-09 (일) 00:47

저는 택배 하는데, 월급을 보름에 걸쳐서 할부로 받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taess 2022-01-09 (일) 10:53

어떤 직급보다 사장아들 직급이 제일 쎈거 아닙니까 ?
ㅎㅎㅎㅎ
이기회에 아버지꼐 매일 효도한다 생각하시고 물려받을 생각이신거면 경영수업이라 생각해야죠
주식회사이면 1년에 2억정도씩 주식 양도 받는거를 생각해보세요
한꺼번에 받으면 세금이 많이 떼입니다.
장기적으로 보실거면 주거지역도 바꾸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시티헌터 2022-01-09 (일) 21:13

지금 관두면 님 마누라는 싫어함.

호순돌 2022-01-11 (화) 15:06

미래 CEO되실분이 ㅎㅎ 이래저래도 부럽습니다.

야범 2022-01-21 (금) 01:42

댓글들 가관이네요ㅎㅎ

사업은 10년20년 안망하고 영원히 유지된다나요?ㅎㅎ
사업이란게 쉬운게 없고 자리잡을때까지는 생존게임이라 쉬고싶을때 쉬고 일하고싶을때 일한다는게 불가능하죠.

대부분이 거미줄처럼 서로 엮겨있어서 다른 거래처들이 일거리 던져주면 그거 처리하기도 바쁜데 말이죠.

제 생각에는 아버지 일이 비젼이 보이면 계속하시면 될것 같구요.
아니다싶음 다른일 찾아보는게 현명할듯 합니다.

가족경영이란게 잘되면 좋은거지만 잘못되면 다 같이 잘못되는거라 잘 판단하셔야합니다.

잘못되면 비빌언덕도 없습니다.

코를킁킁 2022-02-02 (수) 08:52

남 밑에서 일하는게 워라벨 놓고 얘기하자면 최고지요
사장이 출퇴근이 어디 있나요?
돈은 많이 벌지 몰라도 24/365 회사 생각해야죠
돈은 더 받고 싶은데 깔끔한 일 하고 싶고
이른 칼퇴에 월차 연차 각종 복지혜택 누리고
퇴근하면 일 생각 탁 내려놓고 싶고..
워라벨 맞는 삶, 저녁이 있는 삶 살고 싶고..
누구나 그러고 싶죠 ㅎ
근데 사장은 그게 안되잖아요

그러니 고민하고 판단을 하셔야죠
다 손에 쥘 순 없으니
이 중에 어떤걸 내려놓을지
아내도 나도 이렇게는 못 살갰고
3D도 나한테 안 맞는다 싶으면
아버지와 상의해야죠
걍 끌려가지는 말고요

죄송하지만 난 이렇게는 못 산다 용서하시라
아들한테 주고 싶으시면 회사말고 돈으로 바꿔서 달라
난 인간답게 일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저녁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어렵겠지만 길게 보고 정리하셔야 아버지도 본인도 가족도 편안하시리라 봅니다

너굴이 2022-02-05 (토) 12:14

그거 나중에 물려받으실 거 아닌가요?
어차피 언젠가는 겪어야 할 일로 보이는데요.
다 늙어서 지금처럼 하실 순 없죠.
기왕 하시는 거 빨리 익히고 올라가서 어떻게 더 키우고 개선할지 고민하심이 어떨까 합니다.

이 일을 이어가실 생각이 없다 함은 아버님 대에서 사업을 접겠다와 같은 뜻이니 잘 생각하시고 결정하시고요.
저라면 기반이 잡혀있는 사업이다 싶으면 힘들어도 철저히 배워서 더 잘 키워볼 것 같습니다.
아니라면 최대한 빨리 말씀드리고 나오세요.
아버님도 미련갖지 않으시게요.
속으로는 물려주고 싶으실테니까요.
아버님께서 서운해하시고 어쩌고는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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