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는 10년 정도됬고 뭐 속내 다 털어놓고 사는 사이입니다만
몇가지 사건이 있어서 그때마다 이 친구가 친구가 맞나 싶어서요
일단 젤 기억에 남는건 이 친구가 등산을 매우 좋아하는데
같이 등산가자해서 따라 갔습니다. 제 체력이 딸려서 느리게 올라가는데
먼저 저만치 가더니 좀 기다리고 좀 기다리고 하더니 걍 정상까지 가버리고 전화가 오더군요
본인 정상 어딘데 저는 어디까지 왔냐고 그래서 좀 기다리라 해서 정상에 가니
바로 하산하더군요 내려갈땐 보이지도 안고 혹시나 해서 전화해보니
이미 주차장까지 내려와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다 내려가서 전화하나깐 근처에 어디 식당에 와 있다고 해서 밥먹고 헤어진게 기억나네요
좀 기달려달라 하니깐 본인 생각에는 제가 너무 느리다고 해서 못기다리고 먼저 갔다고 하네요.
그 이후로 곰곰히 생각하니 이 친구랑 계속 연락하고 지내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제가 속이 좁은건가 싶기도하고
암튼 주저리 생각이 많네요
최근엔 친구가 일이 생겨 먼 타지방으로 이직했는데 외로운지 맨날 연락와서 징징대는거 다 받아줬더만
제가 힘들 때 생각나서 연락하면 귀찮다고 잔다고 몇번 받다가 말더군요
그래서 좀 서운해서 너가 힘들땐 그렇게 징징대놓고 행동하더니 내가 징징대는건 별 관심없냐 했더니
본인은 징징댄적 없다면서 어이가 없다고 하던군요
크... 제가 속좁은건가요 영 이 친구랑 대화를 할수록 스트레스만 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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