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방 중견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34세 남자 사람 입니다.
해외에서 공부를 하다가 서른이 넘어서 한국에 들어와 지금 회사에 다닌지 3년차에 접어들었네요.
처음에 이 회사에 들어갈 때는 호기롭게 어디서든 무슨일 못하겠냐며 들어간 저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타가 오네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지역색이 참 심합니다. (지역 비하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회사 윗 직급부터 시작해서 동 직급 선배들까지 거의 다 이 지역 사람들 입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지역 사람들을 우선시하는 분위기는 어쩔 수 없고, 너무 군대같은 분위기가 당연시 되네요.
이런 저런 힘든 일이 있다보니 지인들에게 이러이러한 일이 있다 회사 다니는게 힘들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제안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제가 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들어가려던 회사가 있습니다.
그 회사는 서울에 위치한 시작한 지 얼마 안된 스타트업 회사이고, 아는 분이 계시는 곳이었으며, 최종에서 떨어진 곳이었구요.
며칠 전에 지인이 연락이 와서 그 때 저를 채용 못한게 너무 아쉽다며 이번에 너가 말만하면 언제든 들어올 수 있다고 합니다.
연봉이나 기타 세부조건까지 다 맞춰준다고 하는데, 집에서는 한번 저를 밀어냈던 곳이기 때문에 그런데는 가면 절대 안된다 하십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당연히 더 크고, 노조도 있고, 상여금도 있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현재진행되고 있었던 시대의 흐름 속에 코로나로 인해 4차산업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쇠퇴되는 산업이기도 하죠.
그래서 이로 인해 회사에서 퇴직자가 생기면 이에 맞는 인원 수급을 해주지 않는 상황입니다.
올해에만 저희 팀에서 5명이 퇴사를 했지만, 인원보충은 커녕 단기 인턴으로 그 수를 채워주는데 이마저도 수가 부족합니다.
뭐 유통 쪽도 미래가 항시 밝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제가 해보고 싶었던 일인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서울에 직장이 위치한 것 자체도 저에겐 큰 메리트로 다가왔습니다. (제 본가는 경기도 입니다)
작은 회사이고, 회사 직원 수도 10명 미만인 곳이며, 다시 1~2년을 일을 배워야 제가 제대로 일을 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만약에 이직을 하게 된다면 지금 나이가 아니고선 안될거 같다는 생각이 큽니다.
또한 점점 위에서 찍어 누르는 회사 분위기가 싫고, 지역 선후배간의 유착으로 진급이 너무 어려운 인사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큰 회사를 다녀야 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쇠퇴 길을 걷고있는 이 회사에서 얼른 벗어나서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게 맞을까요?
물론 정답은 없겠지만, 저보다 사회 생활 많이 하시고 경험도 많으신 인생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너무 지금 회사에 대해 안좋은 점을 많이 써서 이미 답을 정한거 아니냐고 하실 수 있는데 그건 아닙니다.
어떠한 답변이라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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