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사람 좋아하는 여자 사귀지 말라는데... 예외였으면 좋겠네요. [자필]

40대입니다.

이혼 후 술여행 모임에서 알게된 친구.

코드,성격이 잘맞아서 1년정도 잘사귀고 있습니다.

이 친구가 절 사랑하는 마음은 느껴지는데... 

가끔씩 이성적이지 못한 행동 때문에 자꾸 의구심이 생기네요.

정말 술, 사람 좋아하는 여자 사귀지 말아야 하는건가요....?

지금까지 있었던 사건들을 정리하자면...

. 제가 야간출근하면 술약속을 자주 잡음.

. 모임 남동생 2명과 술 먹고 술집에서 잠듬. (모임 동생들에게 전화해서 깨운뒤 혼내고 집에 보냄)

. 모임이나 술자리 끝나고 택시에 잠들었던 일이 잦음.

. 택시 탄 뒤 집에 가서 전화한다고 하고서 연락두절. (집에 간건 맞는거 같음)

. 친한 동성친구들하고 다른 밴드모임 가입했다 걸림.(저랑 사귀기 전에 가입하고 활동하던 밴드가 있는데 그건 그냥 나뒀음)

. 집에 들어가서 잔다고 거짓말하고 동성친구들이랑 술 먹으러 감.

  (이때부터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함. 그래서 서로 위치추적 어플 설치함.)

. 이번 추석 연휴 때 놀러 가자고 제안했음. 그런데 여친은 최근 사정이 어렵다며 알바를 잡았고, 놀러가는 건 흐지부지 됨.

 그리고 며칠 있다가 추석 끝난 뒤 주말에 동성친구들끼리 1박2일 놀러가겠다고 약속 잡음.

  (동의를 구한 것도 아니고 통보를 하길래 엄청 뭐라고 했고, 1박2일 약속 취소함)

누가 봐도 양아치짓인 거 같은데...

이 친구가 저를 사랑한다는 감정은 확실히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요즘은 눈치도 보고 조심하려고 합니다만.

가끔씩 옛날 모습들이 튀어나옵니다. 고쳐 쓰는 게 어려운 걸까요?

자꾸 술 먹자고 꼬시는 친구를 만나지 말라고 할 수 도 없고...

남 일이라면 참 이성적으로 판단을 하겠는데... 내가 겪으니 감정적으로 그게 잘 안됩니다.

저는 술, 연락 문제 때문에 사고를 친 적이 없었거든요.

그냥 마음을 내려놓고 사궈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