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말아먹고 재취업 하려하는데.....

일은 많아요~

문화재 발굴 중장비도 알아보세요.

화이팅입니다

음. 저는 경력직으로 어필하면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이 올 것 같네요.
차라리 신입 포지션으로 지원을 하시고, 면접관 또는 인사 담당자와 면담 하실때 예전 경력을 살짝 어필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젊었을 때 2년정도 경력이 있다. 경력직 하기엔 세월도 많이 흘렀고, 적응도 해야 되기 때문에 신입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생판 초짜보다는 오래 되었지만 경험도 있고, 20년간 다른일을 해오면서 나름대로 일 머리에 대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잘 할 자신이 있다. 라는 식으로 어필 해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사무일과 다르게 생산직, 또는 기술직은 경력직과 신입의 차이가 더 뚜렷한 차이를 느낄 수 있죠.
눈에 보이니깐요.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지게차 운전직에 신입과 경력직이 있습니다.

그 회사에 다니고 있는 아주 능숙한 지게차 운전자가 하루 200개의 파레트 물량을 처리한다고 가정해보면
회사에서 경력직을 뽑을때 못해도 150개 정도는 처리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뽑겠죠. 그리고 몇개월의 시간이 지나서
적응이 되면 200개 까진 못하더라도 최소 180개 정도는 처리해줄 것 예상 할 겁니다.

신입의 경우는 아주 못하면 50개, 일머리가 좀 있는 신입이면 80개 정도까진 처리 할거라 예상할겁니다.
그 후에 시간과 경험이 쌓이게 되면 150개 정도까진 처리할거라 예상하고, 이제 몇년간의 짬이 차면 150개 이상을 처리하게
되겠지요.

여기에서 글쓴님. 경력직으로 지원한 사람을 뽑았는데, 하루에 100개도 처리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아시겠죠.
심하면 한두달도 안되서 해고 처리를 당하기도 하고, 해고가 안되더라도 월급 재협상이 벌어지겠죠.

물론 인사 담당자의 압박도 있겠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압박도 꽤 거셀겁니다. 거기에 건설직 특유의 직설적인
압박도 있을 수 있겠죠.

신입에게는 "뭐 첨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딨어, 자 하나하나 알려줄테니 잘 따라와" 라며 다독이는 반면
경력에게는 "아니 경력직이라면서 이것도 못하면 어떻게 해요? 아 진짜 답답하네"라는 날선 반응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자, 글쓴님 어차피 이제 직종을 옮기면서 한두달 하고 다른일 할게 아니시고, 제대로 해보실 생각이라면
물론 임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차근차근 적응해가면서 시작하시는게 수월 하실겁니다.

남에 호주머니에서 돈을 받는다는게 쉬운게 어디 있겠습니까. 40대 중반이신데 새로운 도전하시는게 쉽지 않으시겠죠

2년의 경력이 아깝긴 하지만, 그렇다고 내일 당장 현장나가서 바로 뚝딱 일을 하실수는 없을테니 너무 무리마시고
잘 적응하셔서 인생 후반기를 잘 맞이 하시길 기원해봅니다. 건승하시길.

자세하고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