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에 미국에서 박사과정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대부분 주위 친구들이 부모님이 최소한 교수이거나 그냥 제가 자란 환경보다 훨씬 풍족하게 살아와서 알게모르게 제가 스트레스를 받는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때부터 부모님한테 손안벌리고 유학도 모두 제가 스스로 번 돈으로 경제적인 자립을 이뤘습니다. 스스로 자랑스러워 할수도 있으나, 아직 학생이니 미래에대한 불안은 계속 있습니다.
사람들이 끼리끼리 만난다고, 다들 잘사는 애들끼리 짝지어서 연애하고 결혼까지 하는거보면 참 현타가 옵니다.
제가 열심히 살지 않아서 그런것도 아니고, 그저 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것 뿐인데, 주위 사람들로인해 상대적으로 더 가난이 부각되니 마음까지 가난해지는것 같습니다.
학업과 연구는 잘하고 있고 장학금 받은거 잘 모아서 1억까지 저축했는데, 그냥 너무 힘들어요.
주위에 보면 차, 집, 결혼 다 부모가 몇억씩 투자해줄때, 저는 맨땅에서 홀로 인생을 개척해 나가네요.
연애를 하면 여자친구 역시 저보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고, 제가 자력으로 이렇게 살고있는걸 대단하다고 하고있지만, 근본적으로 자란 환경에서 오는 차이를 잘 이해하지는 못하는것 같아요. 같은 학생인데도 데이트하면 레스토랑에서 10만원어치 돈을 쓰는게 제가 감당은 할순 있지만 평소에 그렇게 쓰고 살지는 않거든요.
무튼 아직 인연을 못만나서 계속 이사람 저사람 만나고 있지만 다들 얼마안가서 헤어지네요.
잡소리가 길었지만, 그냥 열심히 학업을 잘 마치고 얼른 직장잡아서 선봐서 결혼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결혼이고뭐고 그냥 가볍게 사람들 만나는게 나을까요.
(서양연예인)
안젤리나 졸리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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