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고1때 돌아가시고 가세가 기울어 저는 고등학교밖에 졸업을 못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대출을 받으신게 3억 가족 명의로 또 대출 받으신게 1억.

제 20대는 빚과의 전쟁이었습니다.

30대 초반 어머니는 파산신청으로 겨우 회생절차를 밟으셨고 저는 어린나이에 파산만은 면하고자 어떻게든 제 명의로 된 빚을 청산했죠

빚을 전부 청산하던 날 허탈감은 이루 말하기도 힘들더군요.

내가 써보지도 못한 돈을 청춘을 저당잡혀서 갚고있구나 하구요.

그때부터 힘은 빠지지만 저는 정말 죽어라 돈을 모았습니다.

투자도 시작했죠.

그러길 5년 목돈이라기엔 좀 창피한 금액을 모을 수 있게 됐고 2번 도전만에 청약에 당첨 됐습니다.

좀처럼 믿기지가 않네요.

요즘처럼 집 구하기 힘든 상황에 집을 마련 했다는 사실도 그렇고...저는 평생 제 집 같은건 마련 못 할 줄 알았습니다.

특히 최근에 2배씩 뛰는 집값을 보며 좌절도 많이 했고요.

그래서 오늘 당첨자 문자를 받으니 눈물이 납니다.

오늘따라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