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장을 들고 사무실 문 열고 아침엔 주짓수지 하면서 도장에서 상콤한 기분으로 주짓수를 때리고 있는데 

요새 인기있는 유튜버 오사사가 사용하는 BGM "Superman Soul"이 울리더군요. 

맞습니다. 제 핸드폰 벨소리입니다. 주짓수 스파링 중이라 전화를 안 받았습니다. 

최근 화제였던 격투대회 블랙컴뱃의 우승자 유수영 선수랑 빡센 스파링 하고 나서 

지친 몸을 이끌고 샤워를 하고 힘들지만 가벼워진 몸으로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아뿔사 1시까지 점심이라고 하는데 아직 30분이 남아서 밥먹으러 걸어가는데 

장대같은 소나기가 쏟아지더군요. 비가 안와서 우산을 차에 두고 왔는데 

비를 맞고 찝찝한 마음에 롯데리아를 향해서 햄버거를 먹고 다시 경찰서로 고고 

친절한 형사와 이런저런 상담을 하고 접수를 하고 나왔습니다. 

부재중 전화가 와있던 게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했습니다. 

CS 담당자더군요. 그래서 왜 전화하셨냐고 물어보니까 

기사를 퇴출시키기로 했으니, 업체명을 블러 처리를 부탁(?) 한다는 말이 였습니다.

음... 아예 이해를 못한 거 같아서 차근 차근 설명해줬습니다. 

내가 어떤 부분에서 화가났고, 애초 전화했을 때도 기사님 그러셨다고 이야기 했는데 

안된다고 하더니 이제와서 문제가 커지니 수습을 하는거냐 상식적으로 이야기를 했네요.

감기인지 우는 건지 모르겠지만 훌쩍거리면서 전화를 받는데 

그냥 제가 생각했던 부분 그리고 담당자니까 권한이 없는 거 알지만, 

사과나 고객 응대도 장소가 맞아야 하지 않냐고 이미 충분히 이야기 했는데 못한다고 하다가 

이제와서 이러면 내가 납득을 하겠냐 내 인적사항을 알고 있는데 예를 들어 그쪽 업체 주소 공개되어 있으니

60 먹은 아저씨가 너 가만히 안둔다 내가 찾아가겠다 라고 하면 젊은 여성분인데 불안감 안 느끼겠냐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갑자기 하이톤의 여자가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는 겁니다. 

그래서 21세기에 전화가 혼선이 되었나? (휴대폰도 혼선이 되나?) 이런 생각으로 가만히 있는데 

제가 담당자인데요 라면서 퉁명스럽게 여성분이 전화를 이어가시더군요. 

저희는 버스회사가 아니고 중개해주는 업체예요. (엥? 누가 아니라고 했나?)

기사님이 기사님 바꿔치기 하고 그런거는 저희가 어쩔 수 없어요 (뭔소리야?)

그래서 지금 전화 받으시는 분이 대표님이시냐? 지금 어떤 문제 때문에 이러는지 파악은 되신거냐?

물어보니까 기사님한테 확인을 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 뭐라는거지?)

지금 담당자한테 화내는게 아니라 그쪽에서 이행해달라는 걸 이행 못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거다. 

고객 응대가 왜 고객이 어떤 불만을 갖고 있는지 파악을 하고 말씀하셔라. 

그리고 중개하는 업체면 저희가 그 업체를 믿고 계약을 했는데 기사가 문제가 있으면 

일정부분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거 아니냐 그러니 콜비 받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담당자가 저희가 사장님한테 콜비 받은거 없잖아요 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그래서 아 모르시는 거 같은데 최소 상황 파악을 하고 이야기 하세요. 라고 이야기하니까

예~ 알겠습니다 하고 뚝 끊어버리더군요 

와우!! 돌아가면서 성질을 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