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는 취향이 있는데, 제가 너무 무례했던거 같아요. 죄송합니다.

어떤 사람은 물건을 살 때, 단 1개를 사더라도 돈을 모아서 명품을 산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귀티도 나고, 남에게 자랑하기도 좋고, 인정도 받고, 그러기 때문이죠.

저의 어머니께서 5년전쯤인가?? 난생 처음으로 3천만원이나 하는 쓸 때 없이 드럽게 비싼 시계를 사셨습니다.

외형은 제가 잘 모르겠고,  비싼거라 그런지, 무슨 증명서 같은 것도 있고 그러더이다.

그래서 제가 "짝퉁이라고 말해라. 남들에게 자랑하다가는 강도에게 죽는 수가 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저의 어머니는 순전히 자기만족으로 그 시계를 짝퉁마냥 차고 다니셨습니다.

그러다가 미국 그랜드캐년 여행을 가셨는데, 거기서 강남에서 산다는 할머니가 그 시계를 알아 보더라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남에게 비싼 시계 차고 있는 걸 인정 받는 걸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그 동안은 아무도 못 알아보아서 많이 섭섭했나봐요.

솔까말 측은지심이 생기더군요. 저런걸로 기뻐하면 안되는디.

제 소유 물건에는 명품이 없습니다. 죄다 싸구려입니다.

2년 전쯤부터 여유가 생겨서, 중국산 3류 물건에서 2류 물건으로 교체하고 있는 중입니다.

예를들면 공청기도 100만원 하는거 안 삽니다 30만원짜리 샀고..

이것도 미세먼지 심한 봄철에만 켜고, 보통은 8만원짜리 샤오미 공청기 사용합니다.

진공청소기도 100만원 하는거 안삽니다. 

비싼게 40만원과 옛날에 다이슨 dc52 필터청소 안해도 된다는 말에 혹해서 70만원 비싼거 샀습니다.

지금은 7만원도 있고 15만원도 있고 23만원도 있습니다. 총5대가 진공청소기가 있습니다.

컴퓨터 부품들도 싼거. 글카도 1060이고, ssd 가 좀 많군요.

예전에는 B급 싼거로 샀다가 최근에 와서 삼성꺼로 몇개 샀습니다.

이것들도 떨이로 나올 때 산겁니다.

자가용도 경차고, 아파트는 오래된 낡은 아파트 월세 살고, 집은 12평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좁아요.

저는 기능별로 사는게 만족감이 높습니다.

칼도 여러개 있어요. 기능이 다 다릅니다.

예리하게 칼질해야 하는 명품칼, 그냥 칼질하는 칼, 막쓰는 용도 칼, 

가위도 그냥 자르는 가위, 음식이 들어있는 봉지 자르는 가위, 채소 자르는 가위, 고기 자르는 가위.

진공청소기도 침대용, 안방용, 부엌+작은방용, 베란다용, 이렇게 4가지로 분류했고..

딱는 걸레도 구역을 나누어서 분류했고, 작은방보다 약간 작은 코딱지만한 화장실 청소도 구역을 분류하면서,

여기에 맞는 청소도구와 세제가 따로 있습니다.

누가 보면 청소대행업체 전문가인줄...

하다못해 진짜 코딱지만한 현관도 3구역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이 구역에 따라서 사용하는 청소도구가 따로 있습니다.

요즘은 이게 좀 재미가 들린거 같아요.

그래서 집안에서 뭔가 하려면 시스템이 복잡해요.

혼자 살고 있으니, 아무도 그 규칙을 깰 사람도 없어서 특히 더 심해지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정신 바짝 차려서 움직여야 해요.

멍하게 움직이면, 규칙에서 벗어나면서, 약간의 손해가 생깁니다.

저는 노년의 치매예방을 위하여, 너무나도 복잡하게 만들어서

정신 바짝 차리고 긴장해야 약간의 손해를 안 보는 식의 삶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째든 tmi 각설하고.

취향문제입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지만, 물건이 없어서 불편함에 허덕여도, 명품물건으로 채우는 것도 취향입니다.

이와같이 인생도 노년을 준비하기 위하여 젊을 때, 즐기지 못하는 삶도 있지만,

젊을 때 즐기고 노년 때 고생하는게 나은 사람도 있을 겁니다.

저는 노년되면 남에게 자랑할게 없어요. 그럴만한 행위를 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거짓말하면서 자랑하자니, 이건 내 양심의 문제라서 싫습니다.

그러나 노년이 되어도, 내가 젊을 땐 이랬다며 명품물건이나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우아~ 하면서 부러워하고 관심을 가질 겁니다.

이런 인생도 좋은거 같아요. 제가 노년 대비하라고 너무 사람들을 까댄거 같습니다.

마음 상처 받으신분들에게는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그러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노년 때, 가난해서 죽는건, 비참하다는 겁니다.

국가보조금만으로 운영되는 요양원에 들어가면 사람을 일단 묶어놔요.

케어해 줄 인력이 부족해서, 사고 생길 것 같은 사람은 묶어 놓고 봅니다. 

공무원들도 실태를 아는데, 워낙 한사람당 책정된 금액이 작아서, 뭐라 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정신이 없을 땐 괜찮은데, 정신이 돌아오면 괴롭죠. 이렇게 살아야 하나??

근데 죽지 않아요. 이게 큰일인겁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경제력은 갖춘다음 인생을 즐기라는 겁니다.

죽고 싶은데 죽을 수 없다는게 큰 문제입니다.

자살하려다 실패하면 그 후유증 대단합니다. 신체적 결함이 생겨요.

예를 들면 목매달면, 금방 죽으면 괜찮은데, 안죽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그래서 사형수 목매달 때, 밑에서 사람이 사형수를 붙잡고 잡아 당겼습니다.

째든 혼자있는데 죽지는 않고 목은 밧줄에 데롱데롱 매달려 있고,

괴로워서 몸부림쳐도 소용없고...매달린체로 며칠을 지나가다 탈진으로 죽는겁니다.

그래서 목매단 사람 밑에는 오줌들이 있어요. 소변이 마려우니까 싸는 겁니다.

설령 누가 발견해서, 혹은 줄이 끊어져서 산다면 후유증이 괴롭힙니다.

목디스크 생겨요. 심한 사람은 전신마비에 걸립니다.

고독사해서 집안에 혼자 죽은 사람들..조용히 잠들듯이 죽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이렇게 죽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가 몸을 못 움직이면서 멀뚱멀뚱 허공을 보면서

일주일 넘게 탈진으로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냥 죽는게 아녜요.

영혼이 탈탈 털리면서 죽는거지.

문제는 이거죠. 꽥하고 죽으면 행복한겁니다. 

근데 죽지도 않고 살아서 육체적 고통을 느끼면서 슬금슬금 다가오는 죽음을 기다려야 한다면??

최소한 이건 피해야 합니다. 인간이 경험할게 못되는 겁니다.

내가 자살하려고 굶다가 때려치워봐서 압니다. 

비교조차 못할 정도로 저의 굶식보다 훨씬 고통이 심할 겁니다.

그래서 저는 노인들 대상으로 본인이 원한다면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