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또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

저는 예전엔 세상에 할건 많고 아직 못 즐겨 본게 많다고 생각했어요.

내일은 또 내일 떠오르는 태양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을 철썩같이 믿었.....아니 믿고 싶었습니다. 아니 믿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살다가 잘못되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

근데, 노인다큐 보면서 이런 생각 싹다 접었습니다.

내일 떠오르는 태양은 나는 못 본다는 겁니다. 

다시 태어나는 것은 없습니다.

불교에서도 윤회로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은 아주아주아주 특별한 사람만 가능한겁니다.

중년이 되어서도 노년준비 안하고 즐기려고 한다면....노년에 진짜 고생해요.

지금 60대 58년 개띠들 세대가 하는 말이 이럴줄 몰랐다는 겁니다.

40-50대 때의 내가 아니라는 겁니다. 60대의 또 다른 내가 있다는 겁니다. 

아주 힘든 나.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나. 

저의 어머니께서는 몸이 아주 좋으세요.

체력이 타고난거 같아요. 할머니인데도 관악산 북한산 후딱 올라가십니다.

내가 그 피를 받았다면, 행복했을텐데, 불행하게도 못 받았습니다.

어머니를 보면서 나도 늙어서 저렇게 될꺼라고 생각했습니다.

노인다큐보면서 나의 어머니가 특별함을 알았습니다.

재능이 있는 사람은 놀아도 됩니다. 

마음잡고 돈벌이 하면 금방 돈벌어요.

그래서 보혜미안처럼 다니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들어요.

돈을 모아야 합니다. 그 모은 돈으로 70세이후를 대비해야되요.

60-70세는 아파트경비원 같은거 하면서 버틸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죽음을 쉽게 생각하더이다.

그래서 나는 늙기전에 죽겠다는 생각을 하더이다.

제가 자살하려고 해보았는데, 미치지 않으면 자살 못합니다.

제정신으로는 내 목숨 스스로 못 끊어요.

제가 고소공포증이 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서 떨어져서 죽을 수 있나 하고 가서 보니, 다리가 후들거려서 도저히 안되더라고요.

젊을 때 놀이기구에 가면, 심장이 과도하게 뛰고 긴장했으며 괴로웠습니다.

이게 나이 먹으면서 더더욱 심해진거 같아요. 아마도 몸이 못견디는 것일겁니다.

째든 자살하려고 아래를 보는데, 겁나서 못 보겠더라고요.

그래서 알았습니다. 이게 미쳐야 자살하는 구나. 제정신으로는 불가능하구나.

목매다는거, 연탄가스, 음독 등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죽으면 다행인데, 살아남으면 후유증으로 고생 많이 합니다. 더 힘들어져요.

예전에 병원방송에서 음독한 후 살아남은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장이 녹아내려서 약을 한보따리 먹어야 합니다.

물 삼키는 것도 괴롭데요. 

이 영상보면서, 자살로 죽어가는 사람 함부로 살리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사람이 자살하려는 이유를 해결해 주지도 않으면서, 무조건 살린다면..

저 사람은 자살원인과 함께 후유증으로 더더욱 힘들게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째든 선택의 문제 같아요.

나는 짧고 굵게 살겠다 하면, 젊을 때 놀아야 합니다. 노는 것도 중년이 마지막입니다.

(단, 60대에 죽어야 합니다. 70대에 접어들면 죽음보다 더 괴로운 삶이 기다립니다)

나는 길고 가늘게 살겠다 하면, 젊을 때부터 돈 모으고 운동해야하고 몸에 해로운 음식 먹으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