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눕고 난리"…입주민들, '할인분양' 이사차량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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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해 10월 할인 분양에 반대하며 엘리베이터 사용료 500만을 부과해 논란이 됐던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이사 차량 진입을 막아서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 보배드림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지난해 할인 분양에 반대하며 엘리베이터 사용료 500만원을 부과해 논란이 됐던 전남 광양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이사 차량 진입을 막는 일이 벌어졌다. 

할인 분양을 둘러싼 갈등이 입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아파트 난리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할인 분양 세대 반대한다고 (기존 입주민들이) 이사 들어오는 이사차량을 막으려 드러누웠다"며 "또 이사 오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징그럽다 하는데 대단들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어린아이들이 뭘 보고 배울까 걱정돼 이 아파트를 떠나고 싶다"며 "같은 단지 사람들이 참 추악하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아내한테 혹시나 낮에 저기 나가서 사람 같지도 않은 자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20일 해당 지역 부동산 정보 커뮤니티에 아파트 주민이라고 밝힌 B씨는 입주민협의회 의결 사항이라며 "입주민들이 할인 분양 계약자분들의 입주를 손 놓고 바라볼 수는 없기에 이사 차질, 아파트 내 커뮤니티,주차 등 많은 불편함이 예상돼 미리 말씀드린다"는 글을 올렸다(사진=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지난 20일 해당 지역 부동산 정보 커뮤니티에 아파트 주민이라고 밝힌 B씨는 입주민협의회 의결 사항이라며 "입주민들이 할인 분양 계약자분들의 입주를 손 놓고 바라볼 수는 없기에 이사 차질, 아파트 내 커뮤니티,주차 등 많은 불편함이 예상돼 미리 말씀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이 비판하자 B씨는 "기존 입주자들이 할 수 있는 게 그것 말고 뭐가 있냐"며 "서로의 입장 차이를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이사할 때 엘리베이터 사용료 500만원, 커뮤니티 및 공용 시설 사용 불가 등이 담긴 안내문을 붙여 논란이 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안내문에 '부동산 및 외부인 출입 금지', '할인분양 세대 입주 적발 시 주차 요금 50배 적용', '커뮤니티 및 공용 시설 사용 불가', '이사 시 엘리베이터 사용료 500만원' '할인분양세대 입주 불가'라고 적힌 모습이 담겼다.

[서울=뉴시스] 한편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이사할 때 엘리베이터 사용료 500만원, 커뮤니티 및 공용 시설 사용 불가 등이 담긴 안내문을 붙여 논란이 됐다(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밖에 또 다른 사진에는 '악독한  OO  분양대행사와 협력한 부동산과의 계약을 잠시만 미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입주민이 협의할 시간을 잠시 주시면 좋은 이웃으로 환영합니다'라는 호소문이 담겨 있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저걸 (할인분양 받은) 입주자한테 따지지? 할인해준 건설사한테 따지야지. 애들한테 참 좋은 거 가르친다" "마트에서 2만원 주고 구입한 샴푸가 나중에 1+1 하면 시비걸 사람들이네" "저 사람들 하는 짓이 택배차량 진입 금지, 임대아파트 주민 통행금지 및 놀이터 금지, 아파트가격 부녀회 담합, 경비원한테 갑질, 불법주차 지적하면 주차장 입구 막기 등이다. 아주 천박한 자본주의의 천민들" 등 비판적인 댓글을 달았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2637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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