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리올레..참으로 뭣같은 맛의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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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만을 위해 한치도 쉬지 않고 자기계발과 회사생활에 몰두하던 오피스걸이 자신에게 찾아온 암과 동경하던 친구의 죽음등으로

스트레스와 번아웃하여 생의 의지를 포기한 채 모든걸 버리고 카브리올레 한 대 만을 가진채 전국일주를 떠나는

힐링과 로드뮤비인줄 알았으나....(여기까진 천편일률적인 유튜브의 리뷰내용이다. 스포랄것도 없다)

한동안 내 유튜브 알고리즘에 융단폭격처럼 떠서 찾아보았는데 유튜브 리뷰가 전체 영화의 90% 였다.

실제 내용도 그렇고 타임라인을 생각해봐도 그렇다. 

2021년 제작한 영화가 이제 개봉한 걸보니 코로나여파로 밀려졌던 영화가 개봉한 것 같다.

조광진 감독은 '이태원클라스' 웹툰을 집필하고 드라아의 각본을 맡았었다 한다.

난 아직도 '슬생'의 '조이현'과 여주 '금새록'이 잘 구분이 안간다.

다만 조이현은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쪽이라면 금새록은 자신감있고 당당한 느낌을 준다.

실제 스크린에서 보이는 느낌도 번아웃과 의지상실에 찌든 모습이 대부분이지만 와중에도 피지컬과 포스에서 다른 남주들을 압도한다.

조연같은 '강영석'은 평소 tv에서 보던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찌질함을 잘 연기한다.

잘 모르는 주연 '류경수'는 모르겠다. 배우도 잘 모르지만 캐릭터도 잘 모르겠다.

'P'가 본연의 모습이라해도 리뷰에서 나오는 '팔딱팔딱 뛰는' 그 모습들과는 잘 매치되지 않는다.

유튜브 리뷰에 선동된 마눌님의 의지에 힘입어 어제 집 앞 극장 나들이를 했다.

개막 첫째날 하루 두번 상영에 저녁 8시 언저리 2회차 상영중이었다.

영화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우리 부부 두명 이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상영 스케쥴을 보니 이번주 내내 하루 1회 상영하다가 내려갈것 같다.

영화가 끝나고 보살같은 마눌님이 화를 냈다.

네이버 영화 평점이 10점 만점이다.

무려 서른 다섯분이 하나의 여지도 없이 10점 만점을 주셨다.

왓챠에서는 110명이 2.7점을 주고 계신다.

나는 별두개 정도 주고 싶었는데 금새록의 원맨쇼와 같은 온몸 뒤틀기 열연이 아까와서 셋을 주었다.

누구말대로 '금새록'이 너무 쉽게 의미없이 소비되어버린 느낌이다.

영화비가 만사천원이다. 그나마 당근에서 1+1으로 구입해서 다행이다.

ott나 공중파 드라마의 이해안가는 엔딩에 화가 나는 일이 많았는데

3년전에 만든 이 영화도 그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어제 더위를 엄청 먹었는데 오늘도 폭염이다.

덕분에 이리 횡설수설하고 있다.

어쨌든 '상추같은 우리누님'처럼 모든걸 포기하고 내려놓을때도 있지만 그래도 악착같이 하루를 '살아'보자.

ps. 미래 인류가 '좀비'화 되는 원인중 하나는 '번아웃'과 인간관계에서 오는 실망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아닐까 한다.